[OSEN=손건영 미국통신원]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선발투수 조-조 레예스(26)가 근 2년만에 승리의 감격을 맛봤다.
레예스는 31일(한국시간)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등판, 9이닝을 1실점으로 막으며 승리투수가 됐다. 레예스가 선발로 나와 승리를 따낸 것은 2008년 6월14일 LA 에인절스전 이후 처음이다. 게다가 생애 첫 완투승이어서 기쁨이 배가 됐다.

이날 경기 전까지 28경기에 선발로 나서 단 한 차례도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한 레예스는 1910년부터 1911년에 걸쳐 클리프 커티스가 작성했던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레예스는 지난 2007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해 2승2패를 기록했다. 2008년에는 23경기(22선발)에 출전해 3승(11패)를 거두는데 그친 레예스는 이후 단 한 차례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2009년에는 6경기(5선발)에서 2패, 지난해에는 1경기에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2011년 블루제이스로 둥지를 옮긴 레예스는 치열한 경쟁을 거쳐 선발 자리를 꿰찮다. 하지만 행운의 여신은 번번히 그를 외면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10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퀄리티를 3차례 기록했지만 팀 타선이 터지지 않아 첫 승 신고에 실패한 것.
4월11일 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에서는 7이닝 1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팀이 1-3으로 패해 시즌 첫 패전을 당했다.
5월4일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경기에서도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팀은 2-3으로 무릎을 꿇었다.
5월21일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인터리그 홈 경기는 가장 아쉬웠다. 7이닝 동안 삼진을 9개나 잡으며 무실점으로 쾌투하며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불펜진의 난조로 다 잡았던 승리를 날려버렸다.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26일 뉴욕 양키스전에서는 3이닝동안 5실점하며 올 시즌 4번째이자 선발로서 28경기 연속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한국으로 치면 현충일에 해당되는 메모리얼 데이(현지 5월 30일)를 맞아 블루제이스 동료들은 레예스가 신기록의 희생양이 되지 않도록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3회말 제이슨 닉스의 선제 투런홈런이 터졌고, 4회에는 대거 7점을 뽑아 레예스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었다. 여세를 몰아 6회에도 2점을 추가한 블루제이스는 11-1로 크게 달아나 례이스의 시즌 첫 승에 힘을 보탰다.
레예스는 4회초 셜리 던컨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초대형 솔로홈런을 허용했을 뿐 9회까지 산발 8안타 1실점으로 인디언스 타선을 꽁꽁 묶었다.
한편 추신수는 6회 선두타자로 나서 우전안타를 때렸을 뿐 나머지 타석에서는 삼진 1개와 내야땅볼 2개를 치는 데 그쳐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최근 5경기에서 연속으로 1안타씩을 친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2할5푼을 마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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