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볼러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인가.
한화 5년차 우완 투수 김혁민(24)의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5월부터 1군에 합류한 김혁민은 놀라운 성장세를 거듭하며 한화마운드의 새로운 기둥으로 거듭났다. 한대화 감독이 "김혁민 효과"라고 이야기할 정도로 그의 상승세가 팀 전체에 미치는 효과가 어마어마하다. 그 김혁민이 31일 대전구장에서 열리는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삼성과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한다.
김혁민은 올해 5경기에서 2승2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1.90을 기록하고 있다. 23⅔이닝을 던지는 동안 볼넷을 6개밖에 주지 않았다는 점에 눈에 띈다. 지난해까지는 심각한 제구난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김혁민이지만 올해는 9이닝당 볼넷이 평균 2.28개에 불과할 정도로 제구가 몰라보게 안정됐다. 최고 150km 강속구를 원하는 곳으로 꽂아넣을 수 있게 된 것이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27일 잠실 두산전에서 깜짝 소방수로 기용돼 극적인 터프세이브를 따내며 데뷔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선발로는 지난 25일 대전 SK전에서 4이닝 6피안타 1볼넷 4탈삼진 4실점했지만 갑작스런 손가락 부상으로 빠진 것이 아쉬웠다. 삼성을 상대로는 지난 13일 대전 홈경기에서 6이닝 2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따낸 바 있다.
이에 맞서는 삼성은 일본인 투수 카도쿠라 켄(38)으로 승부한다. 지난해 SK와 재계약에 실패한 뒤 삼성에 새둥지를 튼 카도쿠라는 무릎 부상 후유증이 전혀 없음을 입증하고 있다. 8경기에서 2승3패이지만 평균자책점은 2.57로 전체 3위에 해당한다. 한화를 상대로는 지난달 29일 대구 홈경기에서 6이닝 4피안타 4피안타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올해 한화는 삼성을 상대로 2차례나 2승1패 위닝시리즈를 가져가며 상대전적에서 4승2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삼성 상대로 다시 한 번 강한 면모를 보여야 한다. 삼성도 최근 투타 조화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만큼 한화에 약한 면모를 벗어날 필요가 있다. 두 팀 모두 쉽게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 될 전망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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