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후나하시 겐조 일본 통신원]한화 이글스 용병후보에 전 롯데 카림 가르시아(36)가 급상승하고 있다. 사실상 입단 초읽기인 것으로 보인다.
며칠 전 일본에서도 비슷한 뉴스가 나왔다. 절대적인 마무리가 없는 세이부 라이온스가 새 마무리투수 영입에 나섰는데 그 후보 중 한 명이 마크 크룬(38)인 것으로 알려졌다. 크룬은 일본에서 6년 동안 뛴 강속구 마무리 투수이며 NPB 최고구속 기록 보유자이기도 한다.
일본에서도 가르시아의 케이스와 같이 시즌 도중에 일본에서 뛰었던 외국인 선수를 다시 부르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그 배경에는 ‘다른 외국인 선수에 없는 매력’이 있다는 것이다.

우선 그들은 적응이란 점에 있어서 우려할 필요가 없다.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상대 투수 (또는 타자)들의 특징도 파악하고 있다. 시즌 도중에 가입할 경우에는 준비 시간이 상대적으로 적다. 그래서 그들의 경험과 지식은 정말 가치가 있다.
인상적인 사례가 있다. 한일 양국에서 활약한 ‘흑곰’ 타이론 우즈(41)의 케이스다. 일본에서도 중심타자로 활약한 그는 2008년을 끝으로 은퇴하여 지금은 미국에서 부동산업에 종사하고 있다.
그러나 그는 작년에 일본 복귀 가능성이 있었다. 우즈는 작년 11월에 일본 언론 주니치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파시픽리그의 어떤 구단한테서 제의가 왔다.”고 밝혔다.
우즈는 아직도 트레이닝을 하고 있다고 말해 현역복귀의 의지가 있는 것을 가리지 않았다. 그는 이어 ”나는 아직도 해외서 야구를 하고 싶다. 퍼시픽리그보다 센트럴리그로 가야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제의를 거절한 이유가 구체적인 청사진도 동시에 밝혔다.
물론 그가 복귀 해도 활약할 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적응’이란 점에 있어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는 것만은 확실하다. 은퇴한지 2년이 지난 우즈에게 러브콜이 왔다. 이 사실을 알면 ‘적응’이란 것이 얼마나 중요시되느냐를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의 매력은 더 한가지 있다. 그건 실적에 비해 저렴하게 영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팬들에게 친근한 예로서는 SK에서 활약했던 호세 에르난데스(36) 와 ‘페타신’ 로베르트 페타지니 (39)의 케이스를 꼽을 수 있다.
7년간에 174홈런을 친 에르난데스는 2009년 스토브리그 때 오릭스에서 방출됐다. 그러나 2010년 시즌 도중 세이부에 입단했다. 3년전에는 2억엔을 받았는데도 불구하고 복귀시의 연봉은 불과 3000만엔(약 4억원)이었다.
그리고 야쿠르트와 요미우리에서 6년간 뛰고 홈런왕 2번,타점왕 1번,MVP 차례 획득한 페타지니는 2010년 시즌 도중 소프트뱅크에 입단했다. 그가 복귀했을 때의 계약조건은 4000만엔(약5억4200만원)+인센티브. 요미우리 시절의 연봉이 7억엔(약93억5000만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약 17분의 1에 불과하다.
페타지니는 복귀 당시 나이가 38살이었으나 2009년에는 LG에서 타율3할3푼2리,26홈런,100타점,출루율은 4할6푼8리란 압도적인 기록을 남았다. 한국에서 수위타자가 된 직후에 건너간 클리프 브룸바(37,전 히어로즈)는 31살 때 일본으로 진출하여 첫해 연봉은 8300만엔(약11억1000만원)이었다. 페타지니가 시즌 도중에 가입이었다는 것과 브룸바가 젊었단 것을 고려해도 페타지니의 연봉은 정말 저렴하다.
예전에 잘했다고 해서 100% 잘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새로운 외국인선수를 영입하는 것보다는 리스크가 적다. 이러한 사실들을 보면 복귀할 외국인들이 얼마나 매력적인 존재인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한화행이 확실할 것으로 보이는 가르시아. 그는 소주를 사랑하고 삼겹살도 즐겨 먹는다. 롯데의 주전타자 홍성흔(34)은 그를 “염색한 한국사람 같다”고 표현했다. 정말 한국생활에 잘 적응한 선수다. 야구에 있어서도 한국을 떠난 지 얼마 안 됐고 멕시코에서 좋은 성적을 남기고 있을 만큼 충분히 기대할 만하다.
가르시아의 한국복귀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kenzo157@hanmail.net
<사진> 마크 크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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