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조작 파문은 못난 축구인들의 책임이다".
조광래 감독이 세르비아(6월 3일) 및 가나(6월 7일)와 평가전을 대비해 31일 파주 NFC에 입소한 자리에서 K리그를 뒤흔든 승부조작 파문에 축구팬들에게 사과했다.
조광래 감독은 "한국 축구가 굉장히 어수선하다. 축구인의 한 사람으로 안타까울 뿐이다. 이번 파문은 못난 축구인들의 책임이다"고 고개를 숙였다.

조광래 감독이 이번 파문에 더욱 속상한 까닭은 한국 축구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 불상사가 일어났기 때문.
조광래 감독은 "이런 분위기에서 대표팀의 역할은 한 가지다. 평가전에서 좋은 경기를 펼쳐 실망한 팬들을 위로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조광래 감독은 "승부조작과 관련된 선수들 중에 K리그 주전급 그리고 대표팀 선수들은 포함되지 않았다. 한편으로는 다행이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최소한 한국 축구의 희망까지 꺼지지는 않았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대해 조광래 감독은 "이번 일을 계기로 프로축구연맹과 K리그 16개 구단 그리고 코칭스태프, 선수들까지 모두 분발해야 한다"며 "한국 축구가 거듭날 수 있는 기회로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stylelomo@osen.co.kr
<사진> 파주=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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