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룡, "내가 죄인인 것 같다"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1.05.31 13: 17

조광래호의 골키퍼 정성룡이 K리그를 뒤흔든 승부조작 파문에 허탈한 심정을 내비쳤다.
정성룡은 세르비아(6월 3일) 및 가나(6월 7일)와 평가전을 대비해 31일 파주 NFC에 입소한 자리에서 "내가 죄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정성룡이 이번 파문에 유독 괴로움을 느끼는 까닭은 자신의 포지션인 골키퍼가 승부조작의 주요 관련자이기 때문. 광주 상무의 골키퍼 S(30)와 대전 시티즌의 골키퍼 S(26)가 현재 구속돼 있다.

최근 대전 시티즌의 최고참 골키퍼 최은성(40)이 "이제 골키퍼는 실수를 하면 안 된다. 만약 실수라도 한다면 승부조작으로 오해받을 것"이라며 "나는 살려고 뛰었다"라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정성룡은 "골키퍼들이 그런 유혹에 넘어갔으면 안 됐다. 이런 유혹이 오더라도 잘 넘겼어야 했는데..."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정성룡은 "골키퍼는 안 그래도 무조건 막아야 하는 포지션이다. 그런데 이런 일이 일어나니 팬들의 시선이 신경 쓰일 수밖에 없다"면서 "앞으로 더욱 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국가대표 골키퍼 김영광(28)도 이번 파문에 대해 "골키퍼가 실수하면 괜히 팬들이 의심할 것이라는 생각에 가슴이 아프다"며 "(최)은성이 형에 대한 기사는 눈물이 날 것 같아서 읽지 않았다"고 말했다.
stylelomo@osen.co.kr
<사진> 파주=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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