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너무 죄송하다".
프로축구연맹은 31일 강원도 평창 한화리조트 휘닉스파크서 승부 조작 근절을 위한 워크샵을 실시했다. K리그 소속 16개 구단의 선수와 코칭 스태프 그리고 구단 임직원까지 모두 참석해 재발방지를 위한 논의를 가졌다.
승부조작 파문으로 어수선한 대전의 최선참 최은성(40)은 이날 가진 기자회견서 "분위기는 모두 아시다시피 좋지 않다. 남아 있는 선수들은 애써 신경 쓰지 않고 있다"면서 "우리팀이 많이 부각돼 흔들리고 있다. 분위기를 다시 추스려 경기에 전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15년간 대전에서 뛰고 있다. 앞만 보고 달려왔다"라면서 "우리를 믿고 경기장을 찾아 주시는 분들에게 너무 미안해졌다. 그래서 지난 전북전을 마치고 울었다"고 전했다.
오랫동안 선수생활을 하면서 최은성은 단 한 차례도 승부조작과 관련된 제의를 받은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설토토가 있다는 것도 이번에 알았다. 열심히 하는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빨리 모든 문제가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연루된 선수들에 대해 전혀 눈치를 채지 못했다. 사건이 터진 후 선수들에게 물어봤지만 전혀 없다는 대답을 들었다. 그래서 더욱 깜짝 놀랐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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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평창=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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