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우, 파주가 아닌 평창에 갔던 이유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1.05.31 16: 50

"김정우(29, 상무)가 파주가 아닌 평창에 있다고요?".
31일 오후 파주 NFC에서 세르비아(6월 3일) 및 가나(6월 7일)와 평가전을 대비한 첫 훈련을 준비하던 대한축구협회의 한 관계자가 꺼낸 얘기다.
이 관계자는 김정우가 강원도 평창 한화리조트 휘닉스파크에서 열린 '2011년 K리그 워크숍'에 참가했다는 사실에 현장 사진을 통해 알려지자 놀란 눈치가 역력했다.

김정우는 지난 23일 조광래 축구대표팀 감독이 발표한 세르비아 및 가나와 평가전 대표팀 명단 27명에 포함된 선수이기 때문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에 먼저 합류하는 김보경, 지동원 그리고 당일 귀국한 남태희, 박주영, 정조국 외에는 예외 없이 31일 낮 12시까지 파주 NFC에 입소해야 했다.
뒤늦게 김정우의 부재를 파악한 이 관계자는 "상황을 알아보겠다. 일단 우리는 상주 상무에 정식으로 공문을 보냈다"며 답답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김정우가 평창에 있었던 이유는 조광래 감독의 입을 통해 밝혀졌다. 지난 4월 국군체육부대장으로 부임한 김현수 준장이 김정우의 차출을 6월 5일 대구 FC와 원정 경기 이후로 고집한 것.
조광래 감독은 "새로 부임한 국군체육부대장이 고집을 피웠다고 들었다"고 한숨을 내쉰 뒤 "김정우의 소집을 6월 5일까지 미루겠다고 말하더라"고 고개를 저었다.
문제는 국군체육부대장의 고집에도 불구하고 6월 5일 대구전에 김정우가 출전할 수 없다는  데 있다.
대한축구협회 규정에 따르면 합당하지 않은 사유로 국가대표 소집을 거부할 경우 소집기간 및 대표팀 해산 후 5일이 경과하기 전까지 어떠한 공식 경기에도 출전할 수 없다고 명시되어 있다.
이에 대해 조광래 감독은 "이 부분에 대해 공문을 통해 설명하니 그 때야 김정우를 보내주겠다고 하더라"면서 "이번 일로 김정우에게 피해는 없겠지만, 참으로 답답한 일이다"고 개탄했다.
stylelomo@osen.co.kr
<사진> 평창=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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