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 "프로 스포츠 승부조작, 불쌍한 일"

"어제(30일) 팀 미팅을 가졌다. 그 같은 불미스러운 일은 하면 안된다고".

김성근 SK 와이번스 감독이 최근 프로축구판을 뒤흔들고 있는 승부조작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털어놓았다.

김 감독은 31일 문학 두산전을 앞두고 감독실에서 스포츠신문 1면을 뒤덮은 K리그 승부조작 사태를 눈여겨보았다. 최근 K리그를 뒤덮은 승부조작 사태로 인해 K리거 두 명이 구속된 데 이어 30일에는 전북 현대 출신 정종관이 자살하는 비극까지 이어졌다.

공정한 경기력의 대결이 되어야 하는 프로 스포츠에서 승부조작 사태가 일어난 데 대한 안타까움이 묻어나왔다. 김 감독은 "전날 전체 미팅을 갖고 '도박 등과 관련한 승부조작 등 선수들에게 불미스러운 일은 절대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스포츠의 죄악"이라고 이야기했다.

"도박의 경중을 떠나 반드시 페널티가 있어야 한다. 연봉이 많거나 적거나 돈 몇 백만원이나 몇 천 만원에 인생을 날리게 되면 얼마나 불쌍한 일인가".

그와 함께 김 감독은 승부조작으로 인해 급격한 침체기를 걷고 있는 대만 프로야구와 안타 제조기에서 추악한 스타로 추락한 전 메이저리거 피트 로즈를 언급하며 "야구도 마음만 먹으면 그렇게 흘러갈 수도 있기 때문에 엄금해야 한다. 절대 있어서는 안 될 일"라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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