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도움은 되겠지".
한화 한대화 감독이 영입 초읽기에 들어간 외국인 거포 카림 가르시아(36)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가르시아는 31일 오전 한 스포츠전문지로부터 영입 확정 보도가 났다. 31일 대전 삼성전을 앞두고 만난 한대화 감독은 "나도 아직 직접적으로 들은 이야기는 아니다. 일단 계약이 되어야 한다"고 전제한 뒤 "가르시아가 팀에 오면 아무래도 도움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3년간 롯데에서 활약한 가르시아는 3년간 타율 2할6푼7리 85홈런 278타점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삼진 347개를 당할 정도로 강점과 약점이 뚜렷한 편이었다. 결국 지난해를 끝으로 롯데와 재계약에 실패했으며 올해는 멕시칸리그에서 뛰고 있다. 하지만 때마침 외국인 투수들의 부진과 장타력 약화로 고민하고 있던 한화의 레이더망에 걸려들었다. 한화는 가르시아가 소속된 팀과 이적료 문제를 거의 매듭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감독은 가르시아에 대해 "아무래도 팀에 오면 도움이 되지 않겠나"라며 "수비적인 면은 모르겠다. 어깨는 강하지만 수비가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가르시아가 가세할 경우 한화는 장성호-최진행-가르시아라는 막강 클린업 트리오를 완성시킬 수 있다. 여기에 타점 본능을 발휘하고 있는 정원석이 6번으로 자리 잡으면 좌-우-좌-우 지그재그로 구성되는 타선을 만들 수 있다.
당초 한 감독은 3루를 볼 수 있는 외국인 선수를 원했다. 그러나 시장 상황상 그런 선수를 데려오기란 쉽지 않았다. 한 감독은 "가코(삼성)와 알드리지(넥센)를 보면 타자한테 적응시간이 얼마나 필요한지 알 수 있다. 한국 투수들의 수준이 높아져서 바로 잘하기가 쉽지 않다"며 이미 3년간 한국에서 활약하며 적응을 완료한 가르시아를 잠정선택한 것에 대한 이유를 밝혔다.
김용희 SBS 해설위원도 "외국인 타자들은 한 두달 내 적응하기 쉽지 않다. 가르시아는 오면 바로 잘할 수 있다. 또 본인이 대전구장을 그렇게 편안하게 생각했다고 한다"며 가르시아의 한화행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4번타자 최진행도 "가르시아가 들어오면 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멕시칸리그 몬테리오 술탄스에서 뛰고 있는 가르시아는 51경기에서 타율 3할2푼8리 7홈런 52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삼진 29개를 당하는 동안 볼넷 38개를 얻어 출루율이 4할3푼5리나 된다. 가르시아 커리어를 통틀어 볼넷이 삼진보다 많은 건 올해가 처음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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