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호, 폭우 속 첫 훈련..."한국 축구의 희망 되찾겠다"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1.05.31 19: 28

조광래(57)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폭우 속 첫 훈련을 마쳤다.
조광래호는 31일 오후 파주 NFC에서 1시간 30여분 동안 훈련을 소화하며 세르비아(6월 3일) 및 가나(6월 7일)를 상대로 치를 평가전을 대비했다.
이날 조광래 감독은 주말 K리그 및 긴 비행시간으로 지친 선수들을 배려해 순간 스피드를 끌어 올리고 패스 타이밍을 단련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김보경과 지동원 등 올림픽대표팀에 먼저 차출된 선수들과 이날 귀국한 남태희, 박주영, 정조국 등을 제외한 24명의 선수들(김정우는 상무의 업무 착오로 불참)에게 부상이 발생할 수 있는 연습 경기보다는 패스 게임을 주문한 것.
물론, 패스 게임에도 원칙은 있었다. 원터치로 패스를 반복하면서 동료들과 반 박자 빠른 호흡을 맞추도록 유도했다. 여기에 공격수들에게는 적극적인 슈팅을 요구하며 훈련의 흥을 높였다. 이런 상황이 폭우 속에서도 선수들이 즐겁게 축구를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조광래 감독은 "비가 내린다고 축구를 안 할 수는 없다. 이런 상황이 오히려 반갑다"면서 "우리 선수들이 즐겁게 뛰어주니 고마울 뿐이다. 그리고 이런 분위기 속에서 훈련해야 엔돌핀이 생긴다"고 웃었다.
이어 조광래 감독은 "한국 축구가 승부조작이라는 최악의 상황으로 시끄러운 상황에서 대표팀이 만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라고 부탁했다. A매치가 한국 축구에 희망을 주는 경기가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광래 감독의 부탁에 대표팀 선수들도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로 화답했다. 대표팀에서 은퇴한 박지성의 대안으로 손꼽히는 구자철은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내 임무"라고 말했고, 대표팀에 첫 발탁된 고명진은 "대표팀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는 의지로 훈련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광래호는 내달 1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훈련할 계획이다. 세르비아전을 하루 앞둔 6월 2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간다. 김보경과 지동원은 6월 1일 오만과 올림픽대표팀 평가전을 치른 뒤 3일 대표팀에 합류해 7일 가나전에 출격한다.
stylelomo@osen.co.kr
<사진> 파주=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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