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홈런 두방으로 '양현종 징크스' 청산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5.31 20: 01

LG 트윈스가 양현종(23, KIA)을 상대로 두 경기 연속 맹타를 날리며 '양현종 징크스' 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LG는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전에서 양현종을 3회에 마운드에서 끌어내리는 타선의 집중력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LG는 지난해까지 양현종만 만나면 힘을 쓰지 못했다. LG는 양현종이 프로에 데뷔한 지난 2007년부터 지난 16일 광주 KIA전까지 7패만 당하고 있었다. 양현종만 만나면 진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그러나 지난 16일 광주 KIA전에서 양현종을 상대로 6안타와 볼넷 5개를 묶어 6점을 뽑아내며 5회에 강판시키며 양현종 상대 첫 승을 거뒀다.
승리를 통해 자신감을 찾은 것일까. LG는 2주도 지나지 않아 양현종과 재대결에서 이번에는 3회를 마치기 전 또 다시 홈런 두 개를 포함 6안타 4점을 폭발시켰다. 양현종 징크스를 완벽히 극복하던 순간이었다.
두 경기 모두 깜짝 선발 출장한 '윤해병'윤상균(29)의 역할이 컸다.
윤상균은 지난 16일 좌완 전문 타자답게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1회 선제 2타점 적시타를 포함해 3타석 2타수 1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박종훈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윤상균은 1회 2사 2,3루 풀카운트 승부 끝에 한 복판으로 들어오는 양현종의 126km 체인지업을 놓치지 않고 깨끗한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리며 팀의 선취점을 도왔다.
윤상균은 31일에는 1회 첫 타석에서 양현종의 133km 슬라이더를 힘껏 끌어당겨 시즌 5호 홈런을 기록했다. 이병규의 투런포에 기선을 잡은 LG는 윤상균의 홈런포까지 터지며 분위기를 확실히 가져올 수 있었다.
LG는 지난 4월 3일 두산 이혜천(32)을 시작으로 류현진(24, 한화), 김광현(23, SK), 전병두(27, SK), 장원준(26, 롯데), 장원삼(28, 삼성), 차우찬(24, 삼성)에 이어 양현종 공략에도 성공하며 올 시즌 좌투수 두려움을 모두 떨쳐냈다.
agassi@osen.co.kr
<사진>잠실=김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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