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사이드암 투수 차정민(29)이 134km짜리 직구로 무실점 호투를 했다.
차정민은 31일 잠실 LG전에 두 번째 투수로 구원등판해 3⅓이닝동안 4개의 삼진을 뽑아내며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비록 팀이 1-4로 뒤진 가운데 마운드에 올랐고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했지만 존재감 있는 피칭으로 인상을 남겼다.
선발 양현종이 3회도(2⅔이닝) 버티지 못하고 4실점 강판당하자 2사2루에서 바통을 이어받아 7회1사까지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최고 스피드는 불과 134km에 불과했지만 슬라이더(34개), 완급조절, 그리고 구석구석을 찌르는 제구력으로 LG의 강타선을 상대했다.

LG 선발 리즈는 155km짜리 직구에 142km짜리 포크볼까지 구사하는 광속을 자랑했지만 차정민은 밀리지 않는 느림의 미학 투구를 했다. 불펜요원으로 가능성을 보여준 첫 1군 나들이었다.
차정민은 지난 2005년 KIA의 입단해 30경기에 출전 방어율 3.45를 기록하는 등 활약을 했다. 그러나 1군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고 군입대(경찰청)를 했고 작년 복귀했으나 2군에서 뛰었다. 올해 퓨쳐스리그에서 20경게 출전해 1승5패1세이브 3홀드 방어율 4.87를 기록했다. 지난 28일 외야수 김다원과 맞교대로 1군에 올라왔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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