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균 마린포'LG, KIA에 완승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5.31 21: 16

LG 트윈스가 '좌완 스페셜리스트' 윤상균의 홈런포 덕분에 LG를 괴롭혔던 'LG 킬러' 양현종을 두들기며 KIA 타이거즈에 완승을 거뒀다.
LG는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KIA전에서 1회 이병규(37)와 윤상균(29)의 연속 홈런과 선발 레다메스 리즈(28)의 호투를 발판 삼아 4-1로 승리했다.
지난 주말 넥센에 2패를 당하며 잠시 주춤했던 LG는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밀리고 있는 KIA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2위(28승20패) 자리를 확고히 했다. 반면 KIA는 25승23패가 되면서 4위를 지키는데 만족해야 했다.

LG가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베테랑' 이병규와 '윤해병' 윤상균의 1회 홈런포가 결정적이었다.
포문은 베테랑 이병규가 열었다. 이병규는 1회 1사 1루에서 초구 132km 직구를 끌어 당겨 우월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병규는 지난 29일 목동 넥센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홈런을 날리며 시즌 9호 홈런을 기록했다.
이병규의 홈런에 자극을 받은 윤상균은 2사 후 타석에 들어서 또 다시 양현종의 2구 133km 슬라이더를 힘껏 끌어당겨 시즌 5호 홈런을 기록했다. 홈을 밟은 윤상균은 동료들의 축하를 받은 뒤 관중석을 향해 멋진 경례로 인사를 하며 박수갈채를 받았다.
KIA는 3회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신종길이 2루 베이스 옆을 빠지는 중전 안타성 타구를 날렸다. 그러나 2루수 김태완이 그림같이 잡아내 1루에 송구를 했으나 내야 안타가 됐다. 신종길은 차일목 타석 때 리즈의 견제 실책을 틈타 3루까지 내달렸다. 이어 리즈가 차일목을 상대로 던진 4구째 원바운드 볼이 포수 조인성의 오른 손을 스치고 뒤로 빠지며 가볍게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KIA는 이후 리즈를 공략하는데 실패하며 추가점을 뽑아내지 못했다. 4회 '클린업트리오' 김원섭-최희섭-김상현이 각각 '삼진-포수 파울플라이-삼진'으로 물러난 데 이어 5회에는 차일목의 병살타로 찬스를 무산시켰다.
그 사이 LG는 3회말 2사 후 이병규의 좌중간 2루타에 이어 4번 박용택이 우측 펜스를 원바운드로 맞추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폭발시키며 4-1로 달아났다.
KIA는 8회초 1사 후 박기남이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이용규가 바뀐 투수 이상열을 상대로 좌전안타를, 대타 김상훈이 이동현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나가 2사 만루 역전 찬스까지 만들었다.
LG는 이 순간 마무리 임찬규를 마운드에 올렸다. 임찬규가 2사 만루에서 상대할 타자는 자신에게 프로 첫 안타를 친 4번타자 최희섭이었다. 그러나 임찬규는 볼카운트 0-2까지 몰렸으나 4구만에 2루수 앞 땅볼을 유도하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LG 선발 리즈는 7⅓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며 4피안타 2사사구 1실점(1자책)으로 호투하며 시즌 4승째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리즈는 최고구속 155km 강속구를 주무기로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골고루 배합하는 투구가 인상적이었다.
 
'적토마'이병규는 투런홈런을 포함 4타수 3안타를 기록하며 5월 한 달 동안 26안타를 폭발시키며 타율이 무려 4할이나 됐다.
반면 KIA 선발 양현종은 2⅔이닝 동안 홈런 두 개를 포함 6피안타 4점으로 무너졌다. 지난해까지 LG전 6승무패를 달렸던 양현종은 올해 LG전에서 1승2패로 부진한 모습이었다.
agassi@osen.co.kr
<사진>잠실=김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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