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의 결승 솔로포가 터진 삼성이 한화에 완승을 거뒀다.
삼성은 3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화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카도쿠라 켄이 5⅔이닝 무자책으로 호투한 가운데 4번타자 최형우가 4회 선제 결승 솔로 홈런을 터뜨린데 힘입어 3-2 승리를 거뒀다. 25승20패2무로 3위 자리를 유지했다. 한화는 2연패를 당했다.
한화 김혁민과 삼성 카도쿠라의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된 경기 초반. 삼성이 먼저 균형을 깼다. 4회 선두타자로 나온 4번타자 최형우가 김혁민의 4구째 가운데 높은 146km 직구를 걷어올려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비거리 125m 선제 솔로포를 날렸다. 지난 22일 대구 두산전 이후 9일만의 대포. 시즌 12호 홈런을 마크하며 1위 이대호(롯데·13개)를 1개차로 쫓았다.

삼성이 기세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최형우의 솔로포 직후 라이언 가코의 우중간 안타와 신명철의 좌전 안타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진갑용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2·3루에서 손주인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김상수가 2루수와 우익수 사이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4회에만 안타 4개로 3득점하며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5회까지 카도쿠라에게 3안타로 묶인 한화는 6회 첫 득점에 성공했다. 1사 후 한상훈이 내야안타 후 삼성 2루수 신명철의 악송구를 틈타 2루까지 진루한 게 시작이었다. 장성호가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4번타자 최진행이 카도쿠라의 바깥쪽 변화구를 받아쳐 중견수 앞 굴러가는 적시타를 터뜨렸다. 그러자 삼성은 곧장 정현욱을 넣어 추가실점을 막았다.
하지만 한화는 7회 정현욱마저 집중공략했다. 1사 후 오재필이 2루수 신명철의 실책으로 출루한 뒤 신경현이 2루수 쪽 내야안타를 날리며 1·2루 득점권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대타로 나온 이양기가 중견수 앞 적시타를 날리며 1점차로 턱밀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신경현이 주루미스로 3루에서 아웃돼 흐름이 끊겼고 정현욱 대신 나온 권혁의 벽을 넘지 못했다.
삼성 선발 카도쿠라는 최고 148km 직구와 주무기 포크볼을 효과적으로 구수하며 5⅔이닝 5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시즌 3승(3패)째를 거뒀다. 평균자책점도 2.57에서 2.30으로 끌어내리며 이 부문 전체 2위로 올라섰다. 9회 마무리로 나온 오승환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15세이브째를 따냈다.
한화 선발 김혁민은 6이닝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했으나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시즌 3패(2승)째를 안았다.
waw@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