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⅔이닝 무자책' 카도쿠라, 평균자책점 2위 진입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5.31 21: 34

무릎 부상 후유증은 없었다.
삼성 일본인 투수 카도쿠라 켄(38)이 노익장을 과시하며 사자 군단 선발진의 기둥으로 거듭났다. 카도쿠라는 3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화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와 5⅔이닝 5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하며 시즌 3승(3패)째를 따냈다. 7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에는 실패했지만 평균자책점을 2.30으로 더 끌어내렸다. 두산 김선우(1.94)에 이어 이 부문 전체 2위.
지난해 14승을 거두고도 왼쪽 무릎부상을 이유로 SK와 재계약에 실패했던 카도쿠라로서는 유쾌한 반전이 아닐 수 없다. 카도쿠라는 지난해 시즌 종료 뒤 왼쪽 무릎을 놓고 수술과 재활의 갈림길에 있었다. SK는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 아래 과감하게 재계약을 포기했다. 하지만 카도쿠라는 재활로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자신했고 삼성이 메디컬 테스트를 거쳐서 카도쿠라를 영입했다.

이래저래 많은 의혹의 시선을 받았던 카도쿠라는 실력으로 모든 것을 증명하고 있다. 승운이 따르지 않았지만 매경기 퀄리티 스타트로 안정감을 과시했다. 5월의 마지막날이었던 이날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1·2회 모두 삼자범퇴로 처리한 카도쿠라는 3~4회 모두 안타를 하나씩 맞았지만 실점없이 이닝을 잘 마쳤다. 5회에도 무사 1·2루 득점권 위기에 몰렸으나 후속 타자들을 범타 처리했다.
6회 1사 후 3연속 안타를 맞았지만 그 중 2개는 내야 안타로 수비의 실책성 플레이였다. 결국 6회 2사까지 잡아 놓고 마운드를 정현욱에게 넘겼다. 정현욱이 실점없이 막아 카도쿠라의 실점은 1점밖에 되지 않았으며 그마저도 비자책점이었다. 평균자책점은 2.57에서 2.30으로 더 내려갔다. SK 게리 글로버(2.35)를 3위로 밀어내고 이 부문 2위가 됐다. 7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에는 아깝게 실패했지만 안정감 있는 피칭으로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총 투구수는 91개였고 그 중 56개가 스트라이크였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8km. 직구(49개)를 중심으로 포크볼(24개)·슬라이더(13개)·커브(5개)를 적절히 섞어던졌다. 지난 2009년 8월15일부터 이어온 대전경기 연승 행진을 4연승으로 늘였고, 원정 개인 3연패 사슬도 끊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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