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환 첫 선발승' 두산, SK 꺾고 5월 첫 연승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1.05.31 21: 46

잊혀졌던 5억 계약금의 기대주. 어려울 것이라는 기대를 비웃으며 그는 값진 승리를 따냈다. 두산 베어스가 '깜짝 선발' 서동환의 호투를 앞세워 SK 와이번스를 꺾고 5월 처음이자 마지막 연승을 기록했다.
 
두산은 31일 인천 문학구장서 벌어진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전서 5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친 서동환의 활약에 힘입어 5-1로 승리했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20승 2무 24패(6위, 31일 현재)를 기록하며 2연승을 올렸다. 올 시즌 5월 처음이자 마지막 연승.

 
반면 선두 SK는 불의의 일격을 당하며 시즌 전적 28승 16패를 기록했다.
 
1회초 두산은 이종욱이 투수 앞 땅볼을 때려냈으나 투수 짐 매그레인의 악송구를 틈 타 2루까지 진루하는 행운을 얻었다. 오재원의 2루 땅볼로 1사 3루가 된 상황서 김현수의 타구는 힘없이 2루수 최윤석 앞으로 흘러갔다. 그러나 그 사이 이종욱이 홈을 밟으며 선취점이 나왔다.
 
2회말 SK는 1사 2루서 최정이 유격수 플라이, 정상호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동점 찬스를 놓쳤다. 이 틈을 타 3회초 1사 후 두산은 이종욱의 볼넷에 이은 오재원의 1타점 좌중간 2루타로 2-0을 만들었다. 상대 수비 중계 실책을 틈 타 오재원은 3루까지 진루.
 
여기에 두산은 김현수의 우전 안타로 한 점을 더하며 3-0까지 달아났다. 그러자 SK는 3회말 1사 후 박진만의 좌월 솔로포로 만회점을 뽑았다. 상대 선발 서동환의 몰린 슬라이더를 제대로 당긴 것이 그대로 담장을 넘어갔다.
 
두산 선발 서동환이 위기를 넘기고 3회말을 끝낸 뒤 7시 32분부터 51분까지 19분 간 우천 지연 후 경기가 속개되었다. 윤석민의 좌전 안타와 최승환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되자 SK는 매그레인을 내리고 좌완 김태훈을 등판시켰다.
 
그러나 김태훈은 김재호를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이종욱에게 1타점 좌전 안타를 내주고 말았다. 4-1 두산이 더 달아나는 점수. 5회말 SK는 정상호의 중전 안타와 박진만의 2루 도루, 박재상의 볼넷 출루 등으로 2사 1,2루를 만든 뒤 대타 박재홍 타석서 서동환의 폭투가 나오며 2,3루 찬스를 맞았다.
 
박재홍의 잘 맞은 타구. 이는 유격수 김재호의 글러브로 빨려드는 직선타가 되었다. 동점 및 역전까지 갈 수 있던 SK의 찬스가 날아간 순간이다. 두산은 9회초 정수빈의 1타점 우익수 방면 2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두산 선발 서동환은 5이닝 동안 70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탈삼진 3개, 사사구 2개) 1실점으로 호투, 시즌 첫 등판서 첫 승을 거두는 동시에 2005년 데뷔 이후 첫 선발승을 거뒀다. 팔꿈치 수술 2회에 임의탈퇴까지 거쳤던 계약금 5억원(팀 내 3위) 유망주가 뒤늦게 싹을 틔운 것.
 
톱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이종욱은 4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공격 첨병 노릇을 제대로 해냈다. 반면 SK 선발 매그레인은 3⅓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시즌 3패(2승)째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매그레인은 다시 퇴출 가능성을 높이고 말았다.
 
farinelli@osen.co.kr 
 
<사진> 서동환.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