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볼러' 레다메스 리즈(28, LG 트윈스)가 2주만에 만난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만점 설욕전을 펼치며 시즌 4승째를 거뒀다.
리즈는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KIA전에 선발 등판해 7⅓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며 4피안타 2사사구 1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덕분에 LG는 KIA를 4-1로 물리쳤다.
무엇보다 리즈는 최고구속 155km 강속구를 주무기로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골고루 배합하는 투구가 인상적이었다. 특히 지난 17일 광주 KIA전에서 슬라이더 제구에 어려움을 겪으며 직구와 체인지업의 단조로운 피칭으로 3이닝 7실점(7자책)으로 무너졌다.

그러나 리즈는 오늘만큼은 횡으로 변하는 슬라이더와 커브의 제구가 뒷받침되면서 타자들과 승부를 쉽게 풀어 나갔다.
1회 이용규, 김선빈, 김원섭을 가볍게 삼자범퇴로 처리한 리즈는 2회 2사 후 안치용에게 첫 안타를 맞았으나 신종길 타석 때 1루에 나간 안치홍을 견제사로 잡아내는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리즈는 3회 신종길에게 내야안타를 맞은 1루 견제 악송구와 폭투로 순식간에 1실점을 했다. 한번은 됐지만 두 번째는 욕심이었다.
그렇지만 리즈는 이내 안정을 되찾고 4회 '클린업트리오' 김원섭-최희섭-김상현이 각각 '삼진-포수 파울플라이-삼진'으로 처리한 데 이어 5회에는 차일목을 병살타로 유도하며 도 다시 위기를 넘겼다.
7회까지 1실점으로 잘 막은 리즈는 8회 1사 후 박기남을 볼넷으로 내보내고 불펜 투수 이성열에게 공을 넘겨준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어 올라온 이동현이 볼넷을 내주며 2사 만루 위기를 맞았으나 마무리 임찬규가 최희섭을 범타로 막고 실점은 한 점이 됐다.
경기 후 리즈는 "오늘 컨디션이 좋아서 직구 위주로 승부했다. 초반에 타자들이 점수를 뽑아줘서 쉽게 갔다"면서 "팀이 1위로 갈 수 있도록 내가 나가는 날 많이 이기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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