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환이 말하는 가르시아와의 추억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06.01 10: 00

"하루 빨리 보고 싶다". 마치 옛 연인과의 해후를 기다리는 마음과 다를 바 없었다.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조성환(35)은 카림 가르시아(36, 전 롯데 외야수)의 국내 무대 복귀 소식에 반색했다. 한화는 공격력 강화를 위해 가르시아를 영입하기로 결정했고 이르면 이달 초순에 합류할 전망.
조성환은 지난달 31일 사직 넥센전을 앞두고 "가르시아가 상대팀 선수가 됐지만 새로운 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타 구단이 두려워하는 존재가 되길 바란다"며 "전력이 강해진 한화와 좋은 승부를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가르시아의 복귀가 반갑고 부상없이 잘 했으면 좋겠다. 올 시즌 뒤늦게 복귀했지만 좋은 성적을 거둬 내년에도 한국 무대에서 뛰며 오랫동안 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조성환에게 가르시아는 어떤 존재일까. 그는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의리가 넘치는 동료 선수"라고 표현했다. 또한 "우리가 팀미팅할때 통역 담당 직원이 없더라도 항상 그 자리에 참석했다. 대화가 통하지 않더라도 항상 함께 했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며 "성적이 좋지 않더라도 단 한 번도 팀 분위기를 해치는 행동을 하지 않았다. 팀 동료의 모습을 단 한 번도 벗어난 적이 없다. 굉장히 좋은 친구였다"고 치켜 세웠다.

"롯데팬 뿐만 아니라 선수들도 가르시아의 복귀가 더욱 더 반갑고 잘 되길 바란다"는 조성환은 "한화에는 미안하지만 가르시아가 잘 하고 우리 팀이 이겼으면 좋겠다는 즐거운 상상을 해보기도 했다"고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우리와 만나게 되면 가르시아가 뛰어올지 우리가 뛰어갈지 모르겠지만 서로 정말 반가울 것 같다. 가르시아가 건강하게 잘 했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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