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보이'윤상균, 홈런 칠 때마다 '필승' 세리머니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6.01 07: 53

'무적', 'LG'.
'윤해병'윤상균(29)의 '경례' 홈런 세리머니가 야구장을 찾은 LG 트윈스 팬들에게 또 다른 기쁨이 될 전망이다.
윤상균은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전에서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1회 KIA 선발 양현종(23)을 상대로 좌월 솔로 홈런을 날렸다.

무엇보다 윤상균은 좌완 스페셜리스트답게 'LG 킬러' 양현종의 공을 통타해 시즌 5호 홈런을 기록했다.
주전이 아닌 윤상균은 올 시즌 선발과 대타를 오가며 21경기에 출장해 36타석 31타수 밖에 되지 않지만 이중 10안타 가운데 절반이 홈런이다. 타점도 13개나 기록한 윤상균의 장타율은 무려 8할7푼1리다.
그러나 윤상균은 성적보다 홈런 세리머니가 팬들에게 더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윤상균은 양현종을 상대로 홈런을 친 뒤 홈을 밟고서 동료들의 축하를 받았다. 그리고는 갑자기 1루측 관중석을 향해 씩씩하고 늠름한 자세로 오른 손을 오른 눈썹 옆 관자놀이에 올려 멋지게 인사를 했다.
그러자 윤상균의 갑작스런 세리머니에 LG팬들은 깜짝 놀라면서도 몹시 즐거워하며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멋진 세리모니를 한 윤상균은 "숨어있는 해병들이 다 일어났다"고 농을 던진 뒤 "앞으로 홈런을 칠 때마다 팬들에게 경례를 올리겠다"고 약속했다.
이 이야기를 들은 오명섭(30) LG 트윈스 응원 단장은 "오늘 세리머니는 정말 멋졌다"고 칭찬한 뒤 "그렇다면 팬들도 다 같이 경례로 윤상균 선수의 인사를 받아주는 컨셉을 잡아 보겠다"고 화답했다.
트위터를 통해 윤상균 경례 세리머니 소식을 접한 LG 팬들은 "경례 구호 세리머니가 기대돼서 홈런이 기다려지기는 처음이다"(아이디@yh850119), "윤상균 선수 선발 출장 자주 했으면 좋겠어요(@valentia214)"라며 환영하는 팬들과 함께 "근데 윤상균 선수 홈런 스윙만 하다가 밸런스 무너질까 걱정이 된다"(@joey_friends)며 우려하는 팬들도 있었다.
그러나 이날 윤상균은 1회 첫 타석에서 홈런을 친 뒤 나머지 타석에서는 힘이 많이 들어간 점을 스스로 느끼고 경기 후 서용빈 타격 코치와 함께 특타 훈련을 했다.
과연 윤상균이 오늘 KIA전에서도 홈런을 칠 수 있을까. LG 팬들은 윤상균과 주고 받을 경례 세리머니에 벌써부터 마음이 들썩들썩하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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