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57) 축구대표팀 감독이 변형 스리백 카드를 준비하고 있다.
조광래 감독은 지난달 31일 파주 NFC에서 첫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오는 3일 열릴 세르비아와 평가전에 대한 수비 구상을 털어 놓았다.
이 자리에서 조광래 감독은 "세르비아전에서 김영권 이정수 홍정호를 중앙 수비수로 내세우고, 차두리를 오른쪽 풀백 겸 윙백으로 활용하는 변형 스리백을 준비하려고 한다"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이영표의 대표팀 이후 왼쪽 풀백을 찾던 조광래 감독이 이번에도 수비 전술에 변화를 두지 않겠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그 동안 조광래 감독은 윤석영 홍철 등을 시험했지만 만족하지는 못했다. 이번에도 박원재가 가세했지만 경쟁력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
조광래 감독이 세르비아전에 대해 2014 브라질 월드컵 예선의 디딤돌이라고 말해왔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변형 스리백이 대표팀의 주 전술로 굳어버릴 가능성도 있다.
조광래 감독도 이 같은 가능성은 부인하지는 않았다. 중앙 수비수 김영권을 왼쪽 측면에 배치한 것이 상대가 신장에 우위를 갖추고 있는 경우를 대비한 포석이라는 설명이었다.
조광래 감독은 "아무래도 김영권은 수비에 강점이 있는 선수다. 상대가 중앙을 노릴 때 김영권은 안정감을 줄 수 있다. 그만큼 공격에서 손해를 볼 수도 있지만 세르비아전은 그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조광래 감독은 "만약 김영권 이정수 홍정호로 구축한 수비진이 세르비아전에서 좋은 활약을 보인다면 월드컵 예선을 치르는 데 문제가 생기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유일한 고민은 중앙 수비수에 부상이 생겼을 때를 대비한 교체 카드"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조광래 감독은 "황재원을 세르비아전에 기용해 점검하려고 했지만, 무릎 상태에 만족하지 못해 일단 이정수와 홍정호를 내세우기로 했다. 세르비아전을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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