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염 환자 성병, 성기능장애로 고생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1.06.01 13: 50

전립선염 환자 대부분이 과거 성병에 감염된 적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돼 화제가 되고 있다.
전립선염을 전문으로 치료하는 일중한의원(대표 손기정원장)은 최근 병원을 찾은 전립선염 환자 230명(평균나이 38.9세)을 조사한 결과 68.2%(157명)가 과거에 ‘비임균성 요도염’이나 '매독'등 각종 성병에 감염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요도염 등의 성병이 곧바로 전립선염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과거의 요도감염이 오랜 기간 전립선에 영향을 주면서 후유증으로 염증을 유발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손 원장의 분석. 특히 성병에서 유발된 전립선염은 대부분 초기 성병 치료에 소홀했기 때문으로 젊은 시절 무분별한 성생활을 자제하고 일단 완치될 때까지 치료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와 함께 과도한 음주 역시 경계해야할 주요 원인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성병 감염 뿐 아니라 환자들이 전립선염의 주요 증상인 소변장애와 통증 외에 성기능장애로 큰 고통을 겪는 것으로 밝혀졌다.
전체 환자 중 58.8%(147명)는 일주일간 평균 부부관계가 1회 미만이었으며 이 중 21명(14.2%)은 성생활을 아예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겪는 성기능장애로는 성욕감퇴, 조루, 발기부전 순으로 밝혀졌다. 
전립선염 원인으로 성기능장애가 발생되는 까닭은 오랫동안 전립선을 앓게 되면 전신적인 면역력 저하가 찾아오게 되고 전립선과 관련된 방광, 신장, 간장, 비장 등 장기들이 제 기능을 수행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신장은 우리 몸의 비뇨, 생식기를 총 관장하여 매우 중요하다.
또한 사정관이 지나가는 전립선은 정액 성분의 약 30%를 만들어 내고 고환에서 만들어진 정자에 영양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곳에 염증이 생겨 백혈구가 늘어나면 발기력이 떨어지고 사정시 통증도 동반하게 된다. 하지만 단순한 항생제 치료만으로는 이러한 전립선염의 근본적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성기능장애를 호소하는 환자는 더욱 늘어가는 상태.
손기정 원장은 "만성전립선염으로 시달리다 조루나 발기부전 같은 성기능장애가 발생할 경우 단순 염증해소만을 위한 국소적인 전립선염 치료가 아닌 성기능과 관련된 비장과 간장, 신장의 기능을 향상시키는 치료가 필요하다”며 “약화된 면역기능을 증강해 주기 위해 청열해독에 효능을 지닌 금은화, 패장근, 어성초 등과 소변에 도움을 주는 택사, 차전자 같은 한약재들로 구성된 일중음이 치료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손 원장은 “성병을 앓았던 전립선염 환자의 대부분이 10대 후반부터 25살 사이에 처음 성 경험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만약 요도염 등의 성병 증세가 있다면 부끄러워하지 말고 병원에서 끝까지 치료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OSEN=생활경제팀]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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