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식, 라섹수술의 치명적 부작용 ‘각막확장증’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1.06.01 14: 08

#. 이민영(35세)씨는 라식수술을 받고자 시력교정전문 안과를 찾아 정밀검사를 받았다. 1, 2차 정밀검사결과 라섹수술이 가능한 듯 했지만, 마지막 안과 전문의와의 상담 및 반복검사과정에서 라식, 라섹 모두 불가판정을 받았다. 불규칙한 각막으로 인해 각막확장증이 우려된다는 것이 이유였다.
이씨의 라식, 라섹 불가 사유가 된 각막확장증은 라식수술 후에 올 수 있는 치명적인 부작용 중 하나로 꼽힌다. 각막확장증이 발생되면 점점 시력이 떨어져 교정이 불가능하며, 나중에는 각막이식수술까지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각막확장증(원추각막)은 각막이 약해지면서 각막의 중앙부가 서서히 얇아져 앞쪽으로 돌출되는 각막질환이다. 양안의 발생시기에 차이가 나는데, 보통 사춘기 전후로 시작돼 천천히 진행되다가 어느 단계에 이르면 일정두께를 유지하게 된다.

발병초기에는 증상을 거의 느끼지 못하다가 점차 진행이 되면서 중심부 각막의 원추형 돌출과 국소적으로 현저하게 얇아진 기질로 인해 불규칙한 난시와 근시를 일으킨다. 진행정도에 따라 시력저하를 호소하고, 안경도수가 자주 바뀌거나 렌즈착용감이 떨어지기도 한다. 특히 야간시력이 떨어지고 사물이 왜곡되어 보이며, 눈부심이나 번짐현상, 복시현상과 같은 각막혼탁이 올 수도 있다.
최근에는 시력교정수술 시 잔여각막량을 충분히 남기지 못했거나, 잠재된 원추각막을 발견하지 못하고 수술을 받은 경우에 각막의 안정성이 떨어지면서 이차적인 각막확장증(원추각막) 발생이 급격히 늘고 있는 추세이다.
시력교정 전문 강남밝은명안과의 송명철 원장은 “라식, 라섹수술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각막두께를 최대한 많이 남기면서 잠재되어 있는 각막확장증의 가능성을 없애는 것”이라며, “라식, 라섹수술을 위한 사전 정밀검사단계에서 10명 중 4명꼴은 잠재된 각막확장증 때문에 시력교정 불가판정을 받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초기의 각막확장증은 각막CT스캔(Pentacam CT scan)을 통해 각막형태를 검사하고 각막 전후면의 모양을 분석해 진단할 수 있다. 각막CT스캔의 프로그램 중 하나인 ‘Belin/Ambrosio Enhanced Ectasia display(이하 BAD)’는 잠재되어 있는 각막확장증의 가능성까지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시력교정 안과를 선택할 때 반드시 이 장비와 각막확장증 정밀진단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는지 여부를 파악해볼 필요도 있다.
송 원장은 “각막확장증 등의 치명적인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라식, 라섹수술에 앞서 BAD와 같은 각막확장증 정밀진단 프로그램을 통해 철저하고 정확하게 검사받고, 경험많고 숙련된 전문의로부터 수술의 가능여부를 정확하게 진단받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OSEN=생활경제팀]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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