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개토태왕' 이태곤 "감독님께 너무 혼나..하차 고민도"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1.06.01 15: 52

KBS 1TV 새 대하드라마 '광개토태왕' 주연을 맡은 이태곤이 촬영 초반, 중도하차를 고민했다고 고백했다.
이태곤은 1일 오후 2시 서울 도화동 마포가든호텔에서 열린 '광개토태왕' 제작발표회에서 "사실 모든 배우들이 대하드라마를 부담스러워하는 게 사실이다"며 "나 역시 촬영 초반에 '이걸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하차해야 되는 것 아닌가' 하는 고민이 많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태곤은 극중 담덕 역을 맡아 고구려 제 19대 왕인 광개토태왕을 연기한다.

이태곤은 "사실 사극이 대사 톤도 (현대극과) 많이 다르고 (분위기 자체가) 무겁기도 하다. 또 최근엔 퓨전 사극이 많이 나와서 말투들이 편안한데 대하드라마만큼은 그 톤을 그대로 지키고 있다"며 "그래서 첫 리딩을 했는데 감독님께 너무나 많이 혼났다. 세상에 태어나서 가장 많이 혼나봤던 기억이다. 8 ~90명 연기자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혼나고 녹음기를 사다가 내 대사를 들어보고 연습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 한 2주 정도는 '이걸 내가 해야 될까', '하차를 할까' 심각하게 고민했었다"며 "그런데 전체 대본 리딩에 갔는데 국내에서 연기 잘하신다는 분들은 모두 모여 계셨다. 그 순간 정말 배울 수 있는 것이 많겠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을 먹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한편 '광개토태왕'은 고구려 제19대 왕인 광개토왕의 중원 제패를 위한 열망과 투쟁을 그릴 80부작의 대하드라마. 대하사극의 명가 KBS가 야심차게 내놓은 2011년 최고의 기대작으로, 광개토왕의 생애를 통해 우리의 잃어버린 역사를 복원하고 21세기 대한민국의 경영전략을 모색한다는 의도다.
이태곤 김승수 임호 오지은 이인혜 조안 등이 출연하며 '왕과 비', '태조왕건', '대조영' 등 굵직한 사극을 연출했던 김종선 PD가 4년 만에 연출을 맡아 기대가 모아진다. 첫 방송은 4일 밤 9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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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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