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구연맹(KBL)의 새 총재 선출이 난항을 겪고 있다. 1일 제 7대 총재 선출을 위한 투표를 했지만 승부가 나지 않아 3일로 연기됐다. 그렇지만 3일에도 똑같은 일이 생길 경우, 대책은 없다.
KBL은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형돈 KBL센터서 임시총회를 열고 제 7대 총재를 선출을 위한 투표를 했다. 이전까지 1명의 총재 후보자에 대한 만장일치 형식으로 총재를 추대한 것과 달리 이번에는 경선을 통해 총재를 선출하기로 했다.
3명의 후보자가 경선에 나왔지만 전육(65) 현 총재와 한선교(52) 후보의 대결로 좁혀졌다. 두 후보는 5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득표수에서 5대5 접전을 이어가 결국 승부를 내지 못했다. 결국 KBL은 오는 3일 재투표를 실시하기로 했다.

그렇지만 3일 투표 때도 새 총재가 선출되지 않을 수 있다. 최형길 전주 KCC 단장은 "규약에 의해 재적 회원의 2/3 투표(7표)를 해야 선임이 되는 걸로 되어 있다"며 "금요일에도 오늘과 같은 양상이 이어지면 결과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대안도 생각은 해봤다. 그렇지만 확정된 것은 없다. 최 단장은 "정관상에는 7표가 나와야 총재 선출이 확정된다. 금요일 경선에서는 6대4의 결과가 나오면, 그 후보를 놓고 신임안을 투표해서 7표 이상 득표를 할 경우 총재로 선출하는 것도 논의해봤다. 그렇지만 결정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결국 재투표에서 관건은 투표 방식에 변화를 줄 것인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10명의 각 구단 단장들이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지 않는 한 현재의 5대5 결과는 변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과연 KBL이 3일 재투표에 앞서 어떤 식으로 투표 방식을 바꿀지, 아니면 그대로 투표를 진행해 새 총재를 선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sports_narcoti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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