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클·UFO…여전히 미궁 속
OSEN 이은화 기자
발행 2011.06.01 17: 15

-세기의 미스터리 뭐가 있나
[이브닝신문/OSEN=김미경 기자] 클로이는 15A 좌석을 배정받았고, 나는 완전히 우연으로 15B 좌석을 배정받았다. 클로이와 내가 옆자리에 앉을 이론적 확률(우리가 서로 이야기를 나누게 될 확률은 계산할 수 없다고 해도)은 1만7847분의 110, 다시 계산을 해보면 162.245분의 1이라고 할 수 있다. …(중략) 그렇게 하면 클로이와 내가 12월의 어느 아침 영국해협을 날아가는 브리티시항공 보잉 767에서 만날 최종확률이 나오는데, 그 수치는 5840.82분의 1이다. 그래도 우리는 만났다.
-알랭 드 보통의 소설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중에서

 
위 문장처럼 남녀관계만큼 미스터리한 일이 또 어디 있겠냐마는 오리무중에 빠져버린 엑스파일은 넘쳐난다. 올 연초부터도 그렇다. 연이은 동물들의 떼죽음, 노태우 전 대통령 폐 속 7cm 침도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문경 십자가 시신 사건은 결국 자살로 결론 났지만 혼자서는 불가능했을 사건으로 여전히 미궁 속에 잠겨있다. 도저히 설명하거나 이해할 수 없는 이상야릇한 일이나 풀리지 않는 사건, 계속 회자되고 있는 미스터리 베스트 네가지 사건들이다.
 
베니싱 현상
베니싱은 사람들이 갑자기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현상을 말하는데 최근엔 로어노크섬의 실화가 영화화되기도 했다. 1587년, 영국의 첫 번째 식민지였던 노스캐롤라이나 해변 로어노크 섬에서 ‘크로아톤’이라는 글자만 남긴 채 주민 115명과 집들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일이 벌어졌다. 유일하게 남은 단서로는 주변 나무에 새겨져 있는 ‘크로아톤’(Croatoan)이라는 단어뿐. 실제로 아무것도 증명된 바는 없지만 그 지역을 연구했던 박사들의 가설에 따르면 식민지 거주민들이 적대적인 인디언들에게 공격을 받았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버뮤다 삼각지대 실종 사건도 아직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영구 미제 사건이다. 더 타임스는 1945년부터 현재까지 버뮤다 삼각 지대에서 수백 대의 배와 항공기가 사라졌으며 1000명이상이 실종됐다고 설명했다.
 
서클
세계 도처에서 발견되는 땅에 새겨진 거대한 문양이다. 하루, 이틀 사이에 갑자기 나타나 세계의 미스터리로 꼽히고 있다. 대단히 정교하고 아름다운 기하학적인 상징들을 이루는데 특히 고대 문명의 유적지 근처나 UFO 출몰지역에서 자주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클 또한 여러 가지 추측이 난무하지만 주류 학계에선 아직 무엇이라고 단정하지 못하고 있다.
 
로스웰 사건
1947년 7월에 발생한 최고의 UFO사건으로 기록된다. 7월3일 오전 목장주인 브라젤이 추락한 UFO 잔해를 목격해 군에 신고하지만 언론은 기상관측 위성이 추락한 것으로 보도했고, 정부는 UFO 상관없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로즈웰 사건 책임자 중 한명인 코르소 대령은 ‘로즈웰 그날 이후’라는 책을 통해 UFO와 외계인이 있었다는 내용을 폭로, FBI가 공개한 극비문서에는 “공군 조사관이 뉴먹시코에서 비행접시로 불리는 물체 3개를 발견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죽음의 폰번호
‘0888 888 888’의 폰번호를 사용하던 소유주 3명이 10년 사이 모두 사망한 사건이다. 첫 사망자는 불가리아 통신사 모비텔의 전 CEO 블라디미르 그라쉬노프. 그는 지난 2001년 이 번호를 사용하던 중 48세의 젊은 나이에 암으로 사망했다. 이후 이 번호는 불가리아 마피아 두목인 콘스탄틴 디미트로브에게 넘어갔고 그는 2003년 암살당한다. 불운의 휴대전화 번호는 다시 부동산 사업가인 콘스탄틴 디쉬리브에게 옮겨갔고 불과 2년후인 지난 2005년 총에 맞아 세상을 떠났다. 10년새 세 명의 목숨을 앗아간 번호는 현재 모비텔에 의해 사용이 정지된 상태다.
kmk@ieve.kr/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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