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든든하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
삼성 류중일 감독이 '초특급 마무리' 오승환(29)에 대한 흡족함을 나타냈다. 류감독은 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화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전날 1이닝을 탈삼진 1개 포함 퍼펙트로 완벽하게 틀어막은 오승환에 대해 절대적인 신뢰를 나타냈다.
류 감독은 "감독으로서 정말 든든하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 3점차 상황에서 내면 좋을텐데 매번 1점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려 미안한 것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올해 15세이브를 거둔 오승환은 이 중 10개가 1점차 상황에서 올라와 거둔 세이브. 유독 타이트한 상황에서 오승환을 기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오승환은 블론세이브 하나를 기록했을 뿐 상대를 철저하게 봉쇄하며 최강마무리의 위용을 보이고 있다.

류 감독은 오승환의 현재 구위에 대해 "2006년과 비슷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2006년은 오승환이 아시아 한 시즌 최다 세이브 신기록 47개를 기록한 역사적인 한 해였다. 지난 2년간 부상으로 신음했지만 올해 완벽한 모습으로 돌아온 오승환의 구귀 자체가 전성기 못지 않다는 평가였다. 실제로 오승환은 올해 77타수 9안타로 피안타율이 1할1푼7리밖에 되지 않는다. 최고 153km 강속구로 상대 타자를 힘으로 완벽하게 누르고 있다.
류 감독은 "(오)승환이가 공을 던지는 걸 자세히 보면 특이한 점이 하나있다. 손가락하고 공 사이에 약간의 틈이 있는데 나도 작년에 처음 그 사실을 알았다"며 "공을 던질 때 잘 채주기 때문에 볼 회전력이 좋다"고 설명했다. 오승환의 구위가 숫자상 나타나는 구속 이상으로 상대에게 묵직하게 느껴지는 이유다. 오승환은 "구위라는 건 내가 함부로 판단할 수 있는 게 아닌 듯하다. 예전보다 좋다 나쁘다를 말하기 그렇다. 그저 아프지 않고 자신있게 후회없이 던지고 싶다"고 말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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