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집중견제 속 타점 기회 줄어들었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06.01 18: 18

'거인 군단의 자존심' 이대호(29, 롯데)는 기온이 오를수록 방망이가 달아오른다. 그는 지난해 6월부터 3개월간 31개의 아치를 쏘아 올리며 개인 통산 2번째 홈런왕에 올랐다.
1일 사직 넥센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이대호는 "작년에는 미쳤던 것 같다"고 농담을 던진 뒤 "3번부터 6번까지 다 잘 하니까 그 효과를 누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롯데 타선은 상대 투수들이 쉬어갈 쉼표가 없을 만큼 막강했다. 그러다 보니 이대호와 맞붙을 수 밖에 없었다.
이대호는 '몰아치기에 능하다'는 표현에 대해 손사래를 쳤다. 특히 여름에 홈런이 많이 나온 것을 두고 "상대 투수의 공이 눈에 익숙해지고 노림수가 좋아져 그런 것"이라고 대답했다.

'무결점 타자'라고 불릴 만큼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 중인 이대호. 그만큼 상대 투수들의 집중 견제가 심해질 수 밖에 없다. 김무관 타격 코치는 "상대 투수들이 집중 견제를 이겨내기 위해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대호 역시 고개를 끄덕였다. "2007년 고의 4구 페이스와 비슷하다. 타점 기회가 많이 줄어 들었다. 아직까지 스트레스는 아니지만 계속 된다면 안 좋을 것 같다. 선수는 성적으로 말하는데 외야 플라이로도 타점을 올릴 기회가 나와야 하는데 그럴 기회가 줄어 든다".
한 시즌간 누적된다면 타점 생산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게 이대호의 설명. 그는 "어제 2사 2,3루에서도 고의4구로 걸어 나갔다. 1사라면 이해하겠는데 기분이 좋으면서도 좀 그렇다"고 고개를 갸우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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