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 좌완 에이스 중 한 명인 김광현(23. SK 와이번스)이 시즌 첫 두산 베어스전 등판서 아쉬운 타선지원 속 쾌투를 펼쳤다. 4경기 째 만의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한 동시에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3자책점 이하)에 성공한 것.
김광현은 1일 문학 두산전에 선발로 등판해 7이닝 동안 107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탈삼진 6개, 사사구 2개) 2실점으로 호투하고 1-2로 뒤진 8회초 정우람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지난 5월 27일 대구 삼성전서 1⅓이닝 7실점(6자책)으로 무너졌던 아픔을 씻는 쾌투였다. 최고구속은 148km.

1회초 김광현은 25개의 공(스트라이크 15개, 볼 10개)을 던지며 다소 많은 투구를 기록했다. 그러나 정수빈을 볼넷으로 출루시켰을 뿐 김동주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는 등 실점 없이 첫 회를 마쳤다.
2회 김광현은 최준석, 이성열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는 등 삼자범퇴로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4회 2사까지 노히트 투구를 펼치던 김광현은 4회초 2사 후 김동주에게 우중간 2루타를 내줬다.
실점 위기를 맞은 김광현은 결국 최준석에게 4구 째 포크볼(130km)을 던졌으나 이는 가운데로 몰려 날아갔다. 좌월 선제 투런으로 김광현이 선실점한 순간.
5회초 선두타자 윤석민에게 좌익수 방면 안타를 내준 김광현은 최승환을 삼진으로 잡아냈다. 여기에 김재호를 유격수 병살타로 일축하며 5회까지 2점으로 막아냈다.
6회 2사에서는 오재원을 볼넷으로 출루시켰으나 김동주 타석서 오재원이 도루자를 기록하며 김광현의 퀄리티스타트 투구가 완성되었다. 김광현은 7회서도 삼자범퇴에 성공하며 에이스다운 면모를 다시 찾았다. 다만 타선지원은 너무도 아쉬웠다.
farinelli@osen.co.kr
<사진> 문학=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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