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의 진검 대결. 직전 5경기 동안 단 1승도 올리지 못하며 불운에 울었던 이방인 에이스는 빼어난 쾌투로 6경기 째 만에 승리를 추가했다. 두산 베어스가 1선발 더스틴 니퍼트의 호투에 힘입어 SK 와이번스를 이틀 연속으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두산은 1일 인천 문학구장서 벌어진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전서 이닝 실점으로 호투한 니퍼트의 활약과 최준석의 결승 투런을 앞세워 2-1로 신승했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21승 2무 24패(6위, 1일 현재)를 기록한 동시에 지난 5월 29일 잠실 한화전부터 이어진 3연승 행진을 계속해 나갔다.

반면 선두 SK는 28승 17패를 기록하며 안방에서 2연패를 당하고 말았다.
양 팀 에이스가 출격해 3회까지 이어진 0의 행진. 균형은 4회초 두산 공격서 깨졌다. 상대 선발 김광현에게 3회까지 노히트로 묶이던 두산은 4회초 2사 후 김동주의 우중간 2루타로 2사 2루 득점 찬스를 맞았다.
전날(5월 31일)까지 올 시즌 SK 상대 7푼7리에 그쳤던 최준석. 그러나 최준석은 4구 째 김광현의 포크볼(130km)이 가운데로 몰린 것을 놓치지 않고 잡아당겼다. 좌월 선제 투런.
5회말 SK는 최동수의 타격 후 유격수 김재호의 실책에 편승한 뒤 최정의 몸에 맞는 볼로 1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에 대타 안치용의 2루수 땅볼성 타구가 오재원의 실책으로 진루타가 되었다. 1사 만루.
대타 임훈의 타구는 병살로 이어지지 않았고 그 사이 3루 주자 최동수가 홈을 밟으며 만회점이 나왔다. 1-2 SK가 한 점 차로 따라붙은 순간. 그러나 정근우의 잘 맞은 타구가 중견수 이종욱 정면으로 향하며 동점 및 역전은 일어나지 않았다.
8회말 SK의 공격. SK는 임훈의 중전 안타와 정근우의 희생번트 등으로 2사 2루 동점 기회를 맞았다. 여기서 두산은 왼손 타자 박재상을 막기 위해 좌완 이혜천을 투입했다.
박재상의 타구는 내야에서 높게 떠올라 유격수 김재호의 글러브로 빨려드는 뜬공이 되었다. SK의 동점 기회는 그렇게 수포로 돌아갔다.
두산 선발 니퍼트는 7⅔이닝 동안 107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탈삼진 4개, 사사구 1개) 1실점(비자책) 호투를 펼치며 시즌 5승(2패) 째를 거뒀다. 지난 5월 한 달간 2패 만을 떠안았던 불운을 스스로 날려버리는 값진 호투였다.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한 최준석은 천금같은 선제 결승포로 중심타선의 한 축 노릇을 톡톡히 했다. 반면 SK 선발로 나선 에이스 김광현은 7이닝 동안 107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탈삼진 6개, 사사구 2개) 2실점으로 호투하고도 패배를 떠안는 비운에 눈물 흘려야 했다.
farinelli@osen.co.kr
<사진> 문학=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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