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시아, 한국에 복귀한 걸 환영한다".
트레비스 블랙클리(30, KIA 타이거즈)가 한화 이글스 새 외국인 타자 카림 가르시아(36, 전 롯데 자이언츠)의 한국무대 복귀를 환영했다.
트레비스와 가르시아는 지난해 겨울 멕시칸리그에서 같은 팀에서 뛴 인연이 있었다. 당시 트레비스는 선발 투수였고, 가르시아는 2번타자 우익수였다.

1일 잠실구장에서 만난 트레비스는 "며칠 전에 가르시아와 인터넷으로 대화를 주고 받았다"고 말했다. 당시만 해도 한화에서 공식적인 영입 발표를 하지 않았기에 가르시아 입장에서 상당히 조심스러워했다. 트레비스가 "너 한화랑 계약한다는 말이 있던데?"라고 물었지만 가르시아는 "아직 계약하지 않았다"고 말할 정도였다.
그러나 지난달 31일 한대화(51) 한화 감독이 가르시아 영입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만큼 트레비스는 반년 만에 가르시아와 한국에서 재회하게 됐다.
"멕시칸 리그 때 가르시아를 통해 한국에서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런데 당시 난 KIA와 계약을 한 상태가 아니었다. 한국에 오게 될 줄도 몰랐다"고 말한 트레비스는 "한국에서 가르시아와 맞대결이 기대된다"며 웃음을 보였다.
트레비스는 "예전에 멕시칸 리그에서 다른 팀에서 뛸 때 맞대결을 한 적이 있다. 안타 하나를 맞았고 삼진도 잡았다"면서 "가르시아가 타석에서 가슴을 쫙 펴고 오른쪽 다리를 살짝살짝 떠는 모습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웃음이 난다"며 즐거워했다.
가르시아를 상대로 어떤 공을 던질 거냐는 질문에 트레비스는 "가르시아는 힘이 좋다. 아직 생각을 더 해봐야겠다"며 결정을 유보했다.
KIA와 한화가 14일부터 16일까지 대전에서 3연전이 잡혀있는 만큼 트레비스가 3연전 가운데 등판을 하고 가르시아의 컨디션이 좋을 경우 이들의 맞대결은 성사된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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