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상반기가 마무리돼 가는 올 한국영화계의 흥행 지도를 살펴봤을 때 유난히 '코미디' 강세였던 것이 눈에 띈다.
1월 1일부터 6월 1일까지 영화진흥위원회의 박스오피스 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 1월 27일 개봉한 김명민 주연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이 누적관객수 479만 5460명을 동원하며 1위를 기록했다.
2위에 오른 영화는 유호정, 심은경 외 주연 '써니'다. 지난 5월 4일 개봉한 '써니'는 1일까지 363만 8029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가속 흥행세를 보였다.

4월 최고 흥행작은 송새벽, 이시영 주연 '위험한 상견례'였다. 지난 3월 31일 개봉한 이 영화는 258만 2427명의 관객을 모으며 3위를 장식했다.
4위 '캐리비안의 해적-낯선 조류'에 이어 5위를 기록한 것은 심형래 감독의 컴백작 '라스트 갓파더'다. 지난 해 12월 29일 개봉한 '라스트 갓파더'는 256만 595명을 동원했다. 이 외에도 연초 차태현 주연 휴먼코미디물 '헬로우 고스트'의 흥행이 돋보였다.
이 같은 올 상반기 흥행작들의 특징은 눈에 띄는 현상은 '코미디 장르'로 관통하고 있다는 것이다. 장르 변환이 유연한 코믹물은 한국 영화계에서 어느 정도 '안전한 장르'로 여겨지고 있다.
또 국내 관객들은 꼭 코미디 장르가 아니더라도 곳곳에 유머가 포진된 한국영화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어떤 장르보다도 캐릭터의 힘이 살아나는 드라마와 코미디의 결합은 더욱 막강하다. '써니'가 그 대표적인 작품이다.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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