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의 특급 용병 로페즈(36)가 LG 트윈스전에 올 시즌 첫 등판을 갖는다.
KIA는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전에 우완 로페즈를 선발 예고했다. 로페즈는 올 시즌 LG전 첫 등판으로 5승에 도전한다. 시즌 초 완투를 연거푸 하면서 최근에는 약간 지친 기색을 보이는 로페즈이지만 싱킹 패스트볼 등 구위는 여전히 위력적이다.
하지만 로페즈에게 LG는 상대하기가 껄끄러운 팀이다. 지난 해 LG전에 5번 선발등판해 승없이 3패만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도 5.88로 저조했다. 올 시즌 평균자책점 2.91과 비교해도 높은 수치이다.

올해로 한국무대 3년차인 로페즈로서는 이제 피할 수 없는 한 판 대결을 벌여야 한다. 다행인 것은 KIA 타선이 부상병들의 잇단 복귀로 집중력이 생겨나며 짜임새를 갖췄다. 이에 반해 LG 타선은 약간 주춤하고 있는 상황이다. 로페즈로서는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에 3자책점 이하 투구) 정도만 지켜주면 해볼만 하다. 흔들리던 불펜진도 신구조화를 이뤄가며 안정돼가고 있다.
전날 믿었던 선발 주키치가 패하면서 일격을 당한 LG는 우완 김광삼(31)을 선발로 내세워 '위닝 시리즈'를 노리고 있다. 김광삼은 올 시즌 갈수록 안정된 투구로 벤치의 믿음을 얻고 있다. 낙차가 예리한 포크볼에 직구 구속이 살아나면서 연타를 피해가고 있다. 올 시즌 KIA전에도 한 번 등판, 승리를 따낸 기분 좋은 기억이 있다. 4월 22일 경기서 6.2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현재 성적은 3승 1패에 평균자책점 4.04를 마크하고 있다.
김광삼은 시즌 4승 도전으로 타선의 지원이 필요하다. 베테랑 이병규가 고군분투하고 있으나 박용택, 조인성 등의 방망이가 이전보다는 무뎌졌다. 특히 공격의 물꼬를 열어주는 이대형이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 것이 아쉽다. '도루왕' 이대형이 선발로 뛰어야 상대에게 압박감을 줄 수 있다.
이번 3연전에서 1승 1패로 팽팽하게 맞선 양팀 중 어느 쪽이 '위닝 시리즈'를 가져갈지 궁금하다. 더불어 로페즈가 LG전 불운을 털어낼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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