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 일본 3국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베스트셀러 소설이 대거 영화로 탄생된다. 오는 16일 개봉을 앞둔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를 비롯해 ‘악인’, ‘마당을 나온 암탉’ 등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영화들이 그 주인공이다.
먼저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는 속물 변호사와 악랄한 의뢰인의 게임을 그린 범죄 스릴러물이다.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고 USA 투데이 21주 연속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세계적인 범죄 스릴러의 거장 마이클 코넬리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했다.

미국 최대 신문사인 로스앤젤레스타임스에서 범죄 담당 기자로 활동했던 마이클 코넬리는 ‘블랙 에코’, ‘시인’, ‘블러드워크’, ‘허수아비’, 그리고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까지 전 세계 40여 개국, 35개 언어로 출간해 4500만 권의 판매부수를 기록한 세계적인 작가다. 또한 에드거, 앤서니 등 세계 유수 문학상을 휩쓴 범죄 스릴러의 거장이기도 하다.
이번 영화는 작가가 범죄 담당 기자로서의 경력을 살린 5년간의 실재 취재로 완성한 화려한 지적 공방과 특유의 촘촘한 구성을 사실적이고 드라마틱한 전개로 선보인다. 할리우드 대표 연기파 배우 매튜 맥커너히와 라이언 필립이 각각 속물 변호사와 악랄한 의뢰인으로 분했다. 의뢰인의 무죄를 변호하는 동시에 범인이 뒤바뀐 살인사건의 진범임을 입증하기 위한 변호사의 반격이라는 독특한 설정을 세련된 범죄 스릴러로 스크린에 옮겨 3개월 이상 박스오피스를 지켰다. 제작비를 훨씬 뛰어 넘는 무려 600억 원의 흥행 수익을 거두는 등 국내 팬들의 기대감 역시 고조시키고 있다.
이와 함께 ‘악인’은 살인자와 그를 따라나선 여인의 통속적인 사랑이 세상에 전하는 통렬한 메시지를 그린 감성 스릴러다. ‘퍼레이드’, ‘파크 라이프’ 등을 통해 일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얻은 베스트셀러 작가 요시다 슈이치가 지난 2007년 발표한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작가 스스로가 “10년의 작품 활동 중 감히 나의 대표작이라 하겠다”고 자부할 정도로 높은 완성도를 선보인 원작은 2007년 최고의 책 1위에 올랐다. 이와 더불어 제61회 마이니치 출판문화상, 제34회 오사라기 지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번 영화 ‘악인’이 더욱 눈길을 끄는 부분은 재일동포 감독이 연출했다는 것. ‘훌라걸스’로 일본아카데미상을 비롯한 각종 영화상을 휩쓴 재일동포 이상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여기에 ‘굿’바이‘, ’웰컴 투 동막골‘의 히사이시 조가 음악을 맡고 인기 배우 츠마부키 사토시, 후카츠 에리, 모토 아키라, 키키 키린 등이 출연했다. 일본 및 해외 영화제에서 주조연 연기상을 비롯해 20여 개의 영화상을 휩쓸며 신드롬을 일으켰다.
그런가 하면 올 여름 개봉예정인 장편 애니메이션 ‘마당을 나온 암탉’은 양계장을 탈출해 세상 밖으로 나온 암탉 잎싹과 청둥오리 초록의 꿈과 자유를 향한 용감한 도전을 그린 작품이다. 누적판매 100만부를 기록한 황선미 작가의 동명 소설을 영화로 각색했다.
원작은 지난 2000년 초판 발행 이후 10년간 많은 사랑을 받아오며 스테디셀러를 차지, 2011년에는 초등학교 5학년 읽기 교과서에 수록됐을 만큼 인기를 끌었다. 또 꿈을 간직한 삶의 아름다움과 당당함, 거룩한 모성애의 승화과정을 그린 황 작가의 깊은 주제 의식이 빛날 뿐더러 1990년대 이후 새로운 전성기를 맞은 어린이 문학의 결정체로 평가 받았다.
진한 감동을 주는 스토리와 더불어 연기파 배우 문소리, 최민식, 박철민, 유승호 등이 목소리 연기를 펼쳐 더욱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이처럼 한 · 미 · 일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특색이 고스란히 담긴 작품을 완벽하게 스크린으로 탄생시킨 세 영화들은 베스트셀러 원작의 위력을 확인시키며 또 한 번 폭발적인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rosecut@osen.co.kr
<사진>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 ‘악인’, ‘마당을 나온 암탉’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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