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가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가능성을 가진 선수들이 유럽에 진출해야 한다"(조광래 대표팀 감독).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서는 진출해야 한다"(박주영).
조광래 감독과 주장 박주영(26, 모나코)이 세르비아와 평가전을 하루 앞두고 2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지동원(20, 전남)의 유럽 진출에 찬성하는 입장을 표했다.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 이적설이 나돌고 있는 지동원에 대해 조광래 감독은 "일단은 소속팀에서 결정할 사항이다. 그렇지만 한국 축구가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가능성을 가진 선수는 유럽에 진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이어 "좋은 팀에 가서 많은 경기에 출전해서 박지성과 같은 선수를 배출해야 한국 축구가 세계 축구에 더 가까이 가는 계기가 될 것이다"며 "결정은 구단에서 하겠지만, 나갈 수 있는 기회만 되면 나가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주영도 조광래 감독의 의견을 거들었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모두가 나서서 좋은 선수가 유럽에 나갈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그것이 한국 축구가 발전하는 길이라 생각한다. 어떤 부분에서는 구단이나 주위 사람들이 희생해야 하겠지만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서는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동원이 어린 나이에 해외에 진출해 주전자리를 잡지 못하게 될 경우에 생기는 부작용에 대해 "장담은 못하지만 지동원과 훈련을 하고 아시안컵을 치르면서 동원이가 기술적으로나 지능적으로 유럽 진출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했다. 조금 더 보완해야 한다면 파워다. 그러면 더 공격적인 선수로 거듭날 것이라 생각한다. 지금의 모습을 보아도 유럽 선수 못지 않는 지능적인 플레이를 할 것이라 생각한다. 실패보다는 성공 확률이 높다"고 답했다.
sports_narcotic@osen.co.kr
<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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