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주건 말건 일을 즐겨라
인정받고 싶은 건 가짜 성실”
[이브닝신문/OSEN=김미경 기자] -윈프리 성공의 기술 <전설로 불릴만하다. 하루 평균 700만명 시청, 전 세계 145국 방영, 총 방영횟수 4561회, 오프라 북클럽 선정도서의 매출액 3000만달러. 1986년 첫 전파를 탄 미국의 대표 토크쇼 ‘오프라 윈프리 쇼’가 지난 25년간 남긴 기록이다. 그 중심엔 오프라 윈프리(Oprah Winfrey·57)가 있다. 미시시피 변방 빈민가에서 태어나 9살에 강간당하고 14살에 임신도 했지만 가출한 뒤 아이를 잃은 가난한 흑인여자에 불과했던 그녀. 첫 방송 때 80년대식 아줌마 파마 컬로 등장한 그의 모습에 대중은 일찍이 환호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25일 그의 쇼가 막을 내렸다. 25년 동안 그는 에둘러 가는 법이 없었다. 직구를 던진다. 그렇다고 날카롭기만 한 것도 아니다. 상대방과 공감하는 감정이입 능력이 뛰어나다. 때론 재치로 맞선다. 오프라 윈프리의 무기인 셈이다.
그 앞에만 앉으면 전 세계 유명 인사들은 무장 해제됐다. 코미디언 엘런 드제너러스는 레즈비언이라는 사실을 고백했으며 톰 크루즈는 “사랑에 빠졌다”며 소파에서 방방 뛰었다.정치에서도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고 수백만 유권자를 오바마의 편으로 만들기도 했다.
그의 원동력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소통능력과 긍정의 제스처, 재치 있는 입담을 주로 꼽는다. 성공 요인은 더 많다. 부끄러운 과거를 고백할줄 아는 솔직함과 경청의 힘, 좌절을 극복하면서 배운 따뜻함도 갖췄다.
직장생활도 다르지 않다. 대화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 기술도 달라진다. 상사는 부하에게 대개 잘잘못을 따지는 듯 심문하는 분위기로 일관하게 마련. 하지만 진정한 리더에게 듣기는 핵심 역량으로 꼽힌다. 능동적 듣기를 하되 농담도 던지고 피드백을 해가면서 후배들의 표현력을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또 대다수 직장인들은 자신의 일을 즐기라고 말한다. 중요한 일을 해야 중요한 사람이 되는 게 아니라 자신의 일을 중요하게 해야 중요한 사람이 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오프라 윈프리는 “진정으로 성실한 것은 그 일을 했는지 안 했는지 아무도 알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옳은 일을 하는 것이다. 성실하다고 인정받고 싶다고 생각하는 순간 이미 그건 성실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오프라 윈프리의 10계명
①남들의 호감을 얻으려 애쓰지 말라
②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외적인 것에 의존하지 말라
③일과 삶이 최대한 조화를 이루도록 노력하라
④주변에 험담하는 사람들을 멀리하라
⑤다른 사람들에게 친절하라
⑥중독된 것들을 끊어라
⑦당신에 버금가는 혹은 당신보다 나은 사람들로 주위를 채워라
⑧돈 때문에 하는 일이 아니라면 돈 생각은 아예 잊어라
⑨당신의 권한을 다른 사람에게 넘겨주지 말라
⑩포기하지 말라
kmk@ieve.kr/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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