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은범 언제 나오냐"라며 궁금해 했던 조범현(51, KIA) 감독의 궁금증이 해결됐다.
김성근(69, SK) 감독이 2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3일 선발로 송은범이 등판한다"고 밝혔다.
같은 시각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 앞서 기자들과 대화를 나눈 조범현 감독도 "우리는 내일 윤석민인데 저쪽(SK)에서는 누가 나올지 모르겠다"며 궁금해했다. 조범현 감독은 송은범(27)과 게리 글로버(35)가 3연전 중에서 등판한다는 점을 알고 있었으나 정확히 3일, 4일에 누가 나오는지를 놓고 고심을 하고 있었다.

조 감독은 "상대가 누가 나오든 우리는 결정됐다"고 말했지만 현재 KIA 로테인션상으로는 윤석민, 트레비스가 차례로 나간다. 윤석민은 정상적인 로테이션으로 도는 것이며, 트레비스 블랙클리(30)는 어깨 근육통으로 1군 엔트리 제외 후 4일 복귀가 유력한 상황이다.
어찌됐건 SK와 KIA는 3일부터 있을 문학 3연전 첫 카드에서 우완 에이스를 동시에 빼 들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윤석민은 올 시즌 11경기에 등판해 5승2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 중이다. 5월에 28이닝 연속 비자책 행진을 달리며 특급 투수로서 위용을 뽐낸 윤석민은 SK전 호투를 통해 지난달 28일 광주 롯데전에서 4실점 부진을 만회하겠다는 각오다.
올 시즌 3승 무패 평균자책점 3.00(2일 현재)을 기록 중인 송은범은 지난 5월 12일 대구 삼성전서 팔꿈치 통증으로 인해 1회 교체된 바 있다. 13일 오른 팔꿈치 충돌 증후군으로 인해 2군으로 내려갔던 송은범은 최근 2군 경기를 통해 컨디션 점검을 마친 상태다.
무엇보다 윤석민과 송은범은 우완투수로서150km가 넘는 강속구를 뿌린다는 점, 그리고 주무기가 140km대 초반까지 나오는 위력적인 슬라이더를 뿌린다. 8개 구단 감독들 사이에서도 올 시즌 최고 우완 투수를 놓고 윤석민과 송은범의 이름이 엇갈리고 있다.
현재 컨디션만 놓고 보면 윤석민이 송은범보다 더 좋은 피칭을 할 것으로 예상해 볼 수도 있지만 에이스급 투수의 맞대결은 예측 불가능하다.
과연 윤석민과 송은범 누구의 투구가 더 빛날까. 3연전 첫 경기 기선제압 뿐 아니라 사제 대결의 결과도 흥미롭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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