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집중력' 한화 타선, 차우찬 5승을 막았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6.02 21: 34

한화 한대화 감독은 "요즘 선수들이 주인공이 되려고 한다"고 말했다. 시즌 초에만 해도 득점권에서 타자들이 움츠러들었지만 이제는 적극적으로 달려든다는 이야기였다. 그 말대로 한화 타자들은 득점권 찬스를 즐겼다. 쉽게 물러서지 않고 욕심까지 냈다. 화끈한 7회 몰아치기로 삼성의 에이스를 울렸다.
한화는 2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4-3 짜릿한 1점차 역전승을 거뒀다. 올해 삼성과의 3차례 3연전에서 모두 2승1패로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다. 이날 승리는 단순한 1승이 아니었다. 삼성 에이스 차우찬을 깼다. 그것도 6회까지 뒤지던 경기를 뒤집었다. 1승 그 이상의 값어치였다.
한화는 6회까지 삼성 선발 차우찬에 막혀 산발 5안타에 그쳤다. 몇 차례 기회가 있었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6회까지 스코어는 0-3. 삼성의 강력한 불펜을 고려하면 승부를 뒤집기란 어려워 보였다. 하지만 달라진 한화는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7회 한꺼번에 몰아치며 승부의 물줄기를 한화 쪽으로 틀었다.

7회 시작과 함께 이대수와 한상훈이 각각 3구와 2구를 공략해 연속 안타를 터뜨렸다. 이희근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2·3루. 강동우가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골라 1사 만루 황금 찬스가 만들어졌다. 여기서 이여상이 집중력을 발휘했다. 차우찬과 풀카운트 승부를 벌였고 6구째 높은 147km 직구를 시원하게 잡아당겼다. 타구는 좌익수 앞으로 빨랫줄처럼 날아갔다. 2타점 적시타.
2-3으로 턱밑까지 추격한 한화는 장성호가 3루 내야플라이로 아웃돼 흐름이 한 번 끊겼다. 하지만 4번타자 최진행이 바뀐 투수 권오준의 2구를 공략, 중견수 앞으로 깨끗하게 굴러가는 동점 적시타를 작렬시켰다. 7회에만 안타 4개와 볼넷 1개로 대거 3득점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차우찬의 5승도 날아갔고, 권오준은 시즌 두 번째 블론세이브를 저지르고 말았다.
한 번 타오른 한화의 기세는 8회에도 계속됐다. 대타로 나온 김경언이 좌전 안타로 출루한 게 시작이었다. 이대수의 희생번트와 한상훈의 1루 땅볼로 2사 3루. 여기서 8회 대수비로 나온 신경현이 권오준으로부터 깨끗한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4-3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신경현은 주먹을 불끈 쥐었다. 한화는 이날 득점권에서 8타수 3안타 1볼넷을 몰아쳤다. 삼성의 철벽 불펜이라도 버텨낼 재간이 없었다. 한화가 진짜 달라졌다는 사실이 또 한 번 증명된 것이다. 지금 현재 프로야구 8개 구단 중 가장 무서운 팀은 한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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