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내가 영웅이 될 것이라고 건넨 말이 떠올랐다".
제대로 당겨쳐 멋진 야구 드라마를 연출했다. '향숙이' 김연훈(27. SK 와이번스)이 천금 같은 역전 결승 끝내기 투런으로 팀을 안방 스윕 위기에서 구했다.

김연훈은 2일 문학 두산전서 4-5로 뒤지고 있던 9회말 1사 2루서 상대 마무리 정재훈의 2구 째 직구(139km)를 당겨쳤다. 이는 좌측 담장을 넘는 극적인 역전 결승 끝내기 2점 홈런이 되었다. 이날 김연훈은 제대로 영웅이 되었다.
경기 후 김연훈은 "정말 기쁘다. 몸쪽을 의식하고 있었는데 높은 볼이 왔다. 요즘 밸런스가 안 좋았는데 운 좋게 허리가 잘 돌아갔다"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뒤이어 그는 "치는 순간 타시로 토미오 타격코치께서 경기 전 '오늘은 네가 영웅이 될 것이다'라고 건넨 말이 떠올랐다"라며 소름끼친 순간에 좀처럼 감격을 금치 못했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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