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장은 살아 있다. 넥센 히어로즈 외야수 송지만(38)이 2일 사직 롯데전서 결승 투런포를 터트리며 연패 사슬을 끊었다. 8-9로 뒤진 넥센의 9회초 공격. 선두 타자 코리 알드리지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유한준이 볼넷을 고른 뒤 강병식이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돼 분위기가 가라 앉는듯 했다.
타석에는 송지만. 롯데 좌완 강영식과 풀 카운트 접전 끝에 6구째 슬라이더(137km)를 힘껏 받아쳐 사직구장 좌측 관중석에 떨어지는 결승 투런 아치(비거리 120m)를 터트렸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만큼 큼지막한 타구였다. 넥센은 허도환의 우중간 2루타로 1점을 보태 11-10으로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송지만은 "강영식의 직구와 슬라이더가 아주 좋아 2가지만 생각보고 타석에 들어섰다 풀 카운트에 몰려 슬라이더를 노렸고 한가운데로 몰리길 기다렸다. 역전 결승 타점을 올려 너무 너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김시진 넥센 감독은 "오늘 경기가 넘어 갔다면 어려운 주말 맞을 뻔 했다. 선수들 모두 노력한 덕분에 역전시킬 수 있었다"며 "오늘 9회 추가점을 올린 허도환은 앞으로 재미있는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반면 양승호 롯데 감독은 "오늘 타격은 좋았지만 투수와 수비가 좋지 않았다. 더 보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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