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무슨".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박종윤(29)은 '만점 대타'라는 표현에 대해 손사래를 쳤다. 올 시즌 대타 전문 요원으로 활약 중인 박종윤은 최근 승부처마다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다. 마치 한 치의 오차없이 목표물을 정확히 타격하는 저격수의 이미지가 연상될 정도.
2일 사직 넥센전을 앞두고 기자와 만난 박종윤은 "최근 대타 성공률은 높지만 올 시즌 대타 타율(.250)은 좋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발 출장하면 상대 투수와 맞붙으며 타격감을 조율하는데 대타로 나서면 쉽지 않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러나 그는 "이겨내야 할 부분"이라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주전 선수들과 달리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하지만 아쉬움은 없다. 박종윤은 "내게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면 되는 것"이라고 선한 미소를 지었다. 인터뷰를 마친 박종윤은 개인 훈련을 위해 체력 단련실로 향했다.
1-5로 뒤진 롯데의 3회말 공격. 2사 만루 추격의 기회를 잡자 왼쪽 종아리 통증을 호소한 조성환 대신 박종윤이 타석에 들어섰다. 그는 넥센 선발 김성태의 3구째를 받아쳐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를 터트렸다. 그야말로 '만점 대타'였다. 화려하지 않지만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박종윤. 그가 팬들에게 사랑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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