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와 평가전을 갖는 축구 대표팀이 가장 중점적으로 시험할 부문은 무엇일까?.
2014 브라질 월드컵 3차예선을 앞두고 3일 세르비아와 평가전을 가지는 축구 대표팀은 빨리 '옥석 가리기'를 마쳐야 한다. 9월부터 시작되는 예선을 쉽게 통과하기 위해서는 아직 확실하게 정해지지 않은 수비진에 대한 점검이 필수인 상황.
그동안 조광래 감독은 매번 수비진에 대해 언급했다. 홍명보 올림픽 대표팀 감독과도 소원한 관계에 빠지게 만든 것이 수비진. 이번 세르비아전에서 포백 수비라인은 김영권(오미야)-이정수(알사드)-홍정호(제주)-차두리(셀틱) 조합이 처음으로 시험대에 오른다. 이영표가 붙박이였던 왼쪽 풀백에 김영권이 서는 것이다.

조 감독은 "김영권은 공격력보다 수비력이 뛰어난 선수다. 센터백 경험이 많아 중앙수비를 튼튼히 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르비아전에서 합격점을 받는다면 ‘젊어진 수비라인’은 월드컵 예선까지 접수한다. ‘스파링 상대’ 세르비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6위로 월드컵에서 두 차례 4강에 올랐던 동유럽의 강호다.
그동안 왼쪽 수비수는 이영표가 은퇴 후 계속 바뀌었다.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재능을 가진 선수를 찾기에는 어려움이 많았기 때문에 조광래 감독은 우직한 스타일인 김영권을 써보겠다는 상황이다.
지난 2009년 친선 경기 때는 우리가 0-1로 졌다. 이번에 내한한 멤버는 네마냐 비디치(맨유)·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첼시)·밀란 요바노비치(리버풀) 등 주전이 빠진 1.5군이다. 그러나 주장 데얀 스탄코비치(인터 밀란)·조란 토시치(CSKA 모스크바) 등이 건재해 방심은 금물이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조광래 감독에게 "대표팀이 함께 모여 훈련한 날이 이틀밖에 안 되는 데 너무 위험한 전략을 쓰는 것 아니냐"고 묻자 조 감독은 "선수들에게 전술적 움직임을 A4 용지에 자세하게 설명해주었다"며 "그걸 이해할 수 없다면 대표 선수가 될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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