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민우 작가의 만화 ‘프리스트(Priest)’를 영화화한 동명의 작품이 9일 관객들을 찾는다.
미국에서 먼저 개봉된 ‘프리스트’는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4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며 일주일 새 1450만 달러 이상의 수입을 기록했다.
한국 만화의 할리우드 진출이란 쾌거를 이룸과 동시에 미국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은 이번 작품은 프리스트 역을 맡은 폴 베타니, 매기 큐 등 주연 배우들의 열연과 3D로 사실감을 더하는 영상이 압권이다.

특히 프리스트가 광활한 사막을 모터사이클을 타고 전력질주하는 장면, 뱀파이어를 실은 기차를 추격하는 장면에선 숨이 막힐 정도로 속도감이 살아있다.
전형적인 모습에서 탈피한 괴기스러운 뱀파이어의 외양, 그들의 아지트 '하이브' 등은 극의 공포를 더하는 플러스 요인이다.
극 초반 프리스트의 역사와 현재를 애니매이션으로 보여주는 부분은 신선하기까지 하다.
반면 이 작품은 미국의 서부시대를 배경으로 한 원작과는 달리 교회의 통제 속에 암흑에 휩싸인 미래도시를 배경으로 한다. 또 주인공이 복수를 펼치는 대상이 철학적 의미를 지닌 악마적 대상이 아니라 돌연변이 흡혈귀라는 점이 다르다.
원작을 사랑했던 마니아라면 영화에 대한 평이 엇갈릴 수 있는 대목이다.
북미에서 ‘프리스트’는 개봉 첫 주 흥행 이후 서서히 순위가 떨어지긴 했지만 기대 이상의 흥행을 일궜다. 9일 개봉하는 이 영화가 한국팬들 사이에선 어떤 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tripl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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