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 마쓰자카, 팔꿈치 수술 받을까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1.06.04 09: 28

[OSEN=고유라 인턴기자]보스턴 레스삭스의 우완 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가 토미 존 수술을 받고 시즌을 마감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마쓰자카는 구단 측과 만나 수술에 대해 상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쓰자카가 처음 팔꿈치 인대에 통증을 느꼈을 때, 첫 번째 수순은 2주간 쉬게 하면서 어깨 상태를 지켜보는 것이었다. 아직 서른 살의 마쓰자카가 얼마 동안 휴식과 재활을 거치면 수술 없이 마운드로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이 긍정적이었다.
하지만 외부 전문가의 진단 후 수술쪽으로 방향이 잡혀가고 있다. 마쓰자카는 2일 캘리포니아 남부로 날아가 토미 존 수술의 대가인 루이스 요콤 박사의 두 번째 소견을 받았다.

테리 프랑코나 레드삭스 감독은 몇 차례의 진찰 결과 요콤 박사도 레드삭스의 닥터들과 같은 진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구단에 의하면 마쓰자카는 투수로서 최고의 재활 방법을 찾기 위해 요콤 박사의 조언을 받으러 갔으나 수술쪽으로 결론이 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팀과 마쓰자카가 아직 정밀 검토 중이고 공식적으로 이번 주말까지 밝혀지길 원치 않았지만, 재활 방법으로 수술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마쓰자카가 수술을 받는다면 내년 시즌 중 지금과 비슷한 시기에 마운드로 돌아올 수 있다. 2009년에 레드삭스에서 투수로 뛰었던 빌리 와그너는 토미존 수술을 받은 후 12개월 만에 복귀했지만, 대부분 투수들은 조금 더 시간을 필요로 한다.
내년 시즌은 마쓰자카가 팀과 계약한 6년 중 마지막 해다.
마쓰자카는 일본에서 활약한 뒤 대대적인 환영을 받으며 레드삭스에 입성했다. 레드삭스는 세이부 라이온스에 약 5110만 달러(약 562억 원)의 이적료를 제시해 마쓰자카와 협상권을 따냈다. 그리고 한 달 후 마쓰자카와 6년간 5200만 달러(약 572억 원)에 계약을 맺었다.
마쓰자카는 2007년 첫 시즌에는 15승을 따냈다. 그리고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에서 7차전에서 승리를 거두고 월드시리즈에서도 4게임 연속 승리 중 3차전 승리을 따냈다. 2008년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친 마쓰자카는 평균자책점 2.90으로 18승 3패를 기록하며 사이영상 투표에서 4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후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그는 하향세를 걷기 시작했다.
이번 시즌 8번의 등판 중 7번 선발로 나서 3승 3패, 5.3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2009년 이후 16승 15패, 평균자책점 5.03으로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
마쓰자카는 지난 5월 17일 마지막으로 등판해 4.1이닝 동안 5피안타, 7볼넷을 허용하며 5점을 내줬다. 처음 어깨 통증을 느낀 것은 4월 30일 매리너스와 경기에서였다. 마쓰자카는 더 던지고 싶어 했지만 구단 측에서 4이닝 만에 내려오게 했다. 그 후로 3게임에 출장했지만 위력적인 피칭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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