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심타선 보강 차원이다".
거포 카림 가르시아(36)가 갈매기에서 독수리가 됐다. 한화는 3일 가르시아와 잔여기간 총액 18만 달러에 계약을 완료했다. 한화는 일찌감치 가르시아를 염두에 두고 움직였다. 지난해를 끝으로 롯데와 재계약에 실패하며 한국을 떠난 가르시아는 올해 멕시칸리그에서 뛰면서도 한국 복귀에 대한 열망을 수시로 드러냈다. 한화가 발빠르게 움직였고 결국 영입에 성공했다.
3일 대전 넥센전을 앞둔 한화 한대화 감독은 담담함 속에서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 감독은 "가르시아가 들어옴으로써 중심타선이 보강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가르시아의 활용 여부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5번타자라고 보면 된다. 보는 사람들 마음이 다 비슷하지 않겠나"라며 3번 장성호와 4번 최진행을 뒷받침할 클린업 트리오 일원으로 활용할 의사를 내비쳤다.

이어 한 감독은 "가르시아의 몸 컨디션을 봐야 한다. 엊그제까지 경기에서 뛰었고 몸 상태가 나쁘지 않다는 보고를 받았다. 당장 오게 되면 시차적응이 필요하겠지만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가르시아는 오는 6일 오후4시40분 KE36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 선수등록절차를 밟은 후 선수단에 합류할 계획이다. 빠르면 오는 7일 잠실 LG전부터 출장이 가능하다. 그리고 10~12일 한화는 사직 원정 3연전이 예정돼 있다.
한 감독은 "가르시아의 수비는 큰 기대를 하지 않는다. 공을 잡아서 송구하는 능력은 좋지만 발이 빠르지 않아 잘하는 수비는 아니다"며 "정원석의 팔 상태가 회복되면 가르시아를 지명타자로 기용할 수도 있다. 상황에 따라 기용 방법이 바뀔 수 있다"고 밝혔다. 가르시아의 가세로 외야뿐만 아니라 내야까지 전체적으로 경쟁체제를 구축하고 긴장감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롯데에서 3년간 활약한 가르시아는 타율 2할6푼7리 85홈런 278타점을 기록했다. 2008년에는 타율 2할8푼3리 30홈런 111타점으로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올해는 멕시칸리그 몬테레이 술탄스에서 53경기에 나와 타율 3할2푼2리 7홈런 53타점으로 활약했다. 타점은 팀 내 최다. 가르시아는 "다시 한국 무대에서 뛸 수 있게 해준 한화 구단에 감사하다.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기여하는 선수가 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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