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과정일 뿐".
김성근(69) SK 감독이 두산의 뚝심에 여전한 경계심을 숨기지 않았다.
3일 KIA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문학구장에서 만난 김 감독은 두산과의 주중 3연전에 대해 "(두산과 마찬가지로) 우리도 힘이 없었다"고 말하면서도 "하나의 과정이 아니겠나"라고 두산의 현재 전력을 평가했다. 잠시 시련을 맞고 있지만 다시 올라설 것이라는 예상이다.

SK는 두산과의 3연전에서 3차전을 극적으로 이겼다. 4-5로 뒤져 사실상 패색이 짙던 9회말 김연훈의 예상치 못한 역전 끝내기 투런포로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1~2차전을 내주며 두산에 위닝시리즈를 허용했지만 여전한 1위팀 면모를 과시했다.
두산은 4월만 해도 13승 7패 1무로 탄탄한 전력을 자랑했다. 우승 후보다운 행보였다. 그러나 5월 들어 2번의 4연패, 2번의 3연패 등 맥빠진 모습을 보이더니 6위까지 내려앉은 상태다. SK를 만나 조금 살아난 상태.
이에 김 감독은 "김동주와 최준석이 맞기 시작한다. (지금) 그대로 갈 팀이 아니다"면서 경계를 풀지 않았다.
특히 김 감독은 "두산도 우리처럼 불펜보다는 선발이 딸리는 것 같다"면서 "임태훈이 나오면 맞았다. 두산도 정재훈이 중간으로 가야 하는 것 아닌가. 앞뒤가 비어 버린 것은 우리랑 같다"고 동병상련을 강조했다. 결국 두산이 다시 뚝심을 발휘해 강팀의 면모를 찾을 것으로 내다본 것이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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