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팀도 문제 없다'.
2014년 월드컵을 향해 한 걸음 씩 전진하고 있는 한국축구대표팀이 '동유럽의 강호' 세르비아를 꺾었다.

한국축구대표팀은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세르비아와의 친선 경기서 박주영, 김영권의 득점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한국은 지난해 10월 일본과 친선전 이후 11 경기 연속 무패(7승 4무, 아시안컵 4강전 공식 기록은 무승부)행진을 이어갔다. 이로써 한국은 역대전적에서 세르비아에 2승3무4패를 기록했다.
박주영은 전반 10분 헤딩슛으로 기분 좋은 선제골을 넣었다. 박주영은 왼쪽 상대 진영까지 오버래핑한 김영권의 왼발 크로스를 받아 페널티 아크 중앙서 헤딩슛으로 상대 오른쪽 골망을 흔들었다.
세르비아는 한국이 상대 진영부터 시도하는 압박에 고전하며 3선서 1선으로 롱패스를 이용한 공격에 의존했다. 하지만 큰 신장을 가지고 있는 세르비아는 세트 피스시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
세르비아는 전반 19분 좌측서 올라온 프리킥을 날카로운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정성룡의 몸을 날리는 선방에 막혔다. 세르비아는 나온 공을 좌측 골문으로 쇄도하던 란코 데스포토비치가 슛으로 연결했지만 공은 정성룡의 손에 맞고 크로스바를 때려 동점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한국은 전방서 짧고 빠른 숏패스를 통해 상대의 수비를 공략했고 세르비아는 전반적으로 수비적인 형세를 취하다 긴 패스에 의한 공격을 노렸다. 수비형 미드필드로 나선 기성용은 상대의 공격을 적극적으로 막아내며 공수를 조율했다.

세르비아는 전반 34분 라도사프 페트로비치가 하프라인서 기습적인 장거리슛을 때렸고 한국은 골키퍼 정성룡의 스텝이 엉켜 위기를 맞았지만 다행히 슛은 왼쪽 골 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한국은 전반 39분 김정우가 박주영이 파울을 얻은 상황서 상대 수비수들이 갖춰지기 전 에 빠르게 전방으로 패스했다.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상대 뒷공간을 파고든 이근호는 골키퍼 보잔 사라노브와 일대일로 맞서는 기회를 맞았지만 각도를 좁히고 나온 골키퍼에 막히며 추가골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한국은 후반 9분 양쪽 측면 수비수들의 적극적인 공격 가담으로 한 골을 만들어 냈다. 차두리는 박주영과 2대1패스를 주고 받으며 오른쪽 측면을 허물었다. 김영권은 상대 수비의 시선이 오른쪽으로 몰린 틈을 타 골문쪽으로 돌진했고 페널티 박스 왼쪽서 왼발슛으로 팀의 두 번째 골을 기록했다.

한국은 후반에 미드필더 이승현, 윤빛가람, 구자철을 교체해 체력을 안배했고 후반 37분에는 정조국을 투입했다.
한국은 두 골을 앞서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공격을 펼치며 경기장을 찾은 팬들을 열광시켰다.
한국은 후반 41분 라도사프 페트로비치에게 중거리슛을 허용하며 한 골을 실점했지만 이후 경기를 마무리했다.
■ 3일 전적
한국 2 (1-0 1-1) 1 세르비아
◆ 득점= 전반 10 박주영(후 37 정조국) 후 9 김영권 (이상 한국) 후 41 라도샤프 페트로비치(이상 세르비아)
▲ FW=박주영
▲ MF=이근호(후 16 이승현), 이청용(후 33 구자철), 김정우(후 30 윤빛가람), 이용래, 기성용
▲ DF=김영권 이정수 홍정호 차두리
▲ GK=정성룡
ball@osen.co.kr
<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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