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비 뒤 병원행' 김상현, 목뼈-신경 '이상무'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06.03 21: 56

공격과 수비에서 나무랄 데 없는 활약이었다. KIA 거포 김상현(31)이 쐐기포와 함께 펼친 그림 같은 호수비로 야구장을 찾은 2만3971명의 팬들을 매료시켰다.
김상현은 3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원정경기에 좌익수 겸 5번 타자로 선발 출장, 4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팀의 4-1 완승 이끌며 중심타자로서 확실한 제 몫을 해냈다.
결승포는 이범호의 몫이었다. 그러나 나머지 타점 3개는 김상현의 손에서 나왔다. 2회 선두타자로 나서 좌전안타를 친 김상현은 1-0으로 앞선 6회 상대 실책으로 만든 2사 1, 2루에서 좌전적시타를 쳐냈다. 이어 2-0으로 리드한 8회 1사에서는 좌월 쐐기 투런포를 쏘아올려 SK의 추격의지를 확실하게 끊어냈다.

그러나 김상현은 마지막까지 팀의 승리를 지켜보지 못한 채 호수비를 남긴 채 병원으로 향했다.
8회말 수비 때 대타로 나선 박재홍의 홈런포를 걷어내는 수비를 펼치다 목통증을 느낀 것이다. 볼카운트 2-1에서 박재홍이 친 타구는 좌측 담장을 거의 넘어섰다. 하지만 김상현은 끝까지 볼을 따라가 점프, 볼을 글러브로 잡아냈다.
문제는 다음이었다. 중심을 잃은 김상현은 등을 펜스에 강하게 부딪혔고 워닝트랙에 착지할 때 미끄러지고 말았다.
김상현은 넘어진 채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트레이너를 비롯한 동료들의 부축을 받고 일어난 김상현은 곧바로 교체됐고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검진에 나섰다.
팀의 3연승 순간에 함께 있지 못한 김상현이었다. 하지만 쐐기 투런포와 호수비를 통해 다시 한 번 팀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임을 분명하게 각인시켰다.
 
한편 KIA 관계자는 김상현의 상태에 대해 "검진결과 뼈와 신경에는 이상이 없다고 나왔다"면서도 "근육이 약간 놀란 상태인데 아침에 일어나봐야 출장 여부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letmeout@osen.co.kr
<사진>인천=이대선 기자 /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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