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토마' 이병규(37, LG 트윈스)가 7년 만에 두 자릿수 홈런을 기분좋은 역전 투런포로 장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병규는 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전에 3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팀이 3-4로 뒤지던 7회 역전 투런포를 폭발시켰다.
시즌 10호 홈런을 날린 이병규는 지난 2004년 홈런 14개를 기록한 뒤 7년 만에 두 자릿수 홈런이 됐다. 지난 1997년 LG에 입단 첫 해 신인왕에 오른 이병규는 1999년 호타준족의 대명사인 '30-30클럽(홈런-도루)'을 달성했다. 2000년에도 홈런을 18개를 기록하는 등 꾸준히 파워와 정교함을 보여줬다.

2004년 14개의 홈런을 날린 이병규는 2005년 9개, 2006년 7개에 그쳤다. 2007년부터 3년동안 일본프로야구에서 뛰다 지난해 LG에 복귀해 홈런을 9개 밖에 치지 못했다.
그러나 이병규는 3일 롯데전 세 번째 타석까지 범타로 물러났으나 7회 네 번째 타석에서 귀중한 역전 투런 홈런포를 날리며 7년 만에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경기 후 이병규는 "사실 팀 분위기가 조금 어려웠는데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하나가 된 것이 승리할 수 있었다"면서 "나 역시 선배로 내 역할을 하고 싶었는데 운 좋게 홈런이 나와서 무척 기쁘다"며 웃었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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