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57) 대표팀 감독이 세르비아전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수비의 안정이었다.
'기라드' 기성용(22, 셀틱)이 수비형 미드필드로서 맹활약을 펼치며 대표팀 수비를 안정시켰다.
한국대표팀은 지난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세르비아와 친선 경기서 박주영, 김영권의 득점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한국은 지난해 10월 일본과 친선전 이후 11 경기 연속 무패(7승 4무, 아시안컵 4강전 공식 기록은 무승부)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조광래 감독은 4-1-4-1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기성용은 포백 앞에 서서 팀 전체의 수비를 보호하는 역할을 헀다. 상대의 역습 시 경기장 중앙에서 우선적으로 저지에 나서며 상대의 흐름을 끊는 등 포백을 도우며 협력 수비에 앞장 섰다.
기성용은 기습적으로 최전방까지 올라와 상대 진영서부터 압박을 가하는 역할을 하며 그라운드를 길게 오갔다.
전반 32분 단짝 이청용의 패스 실수를 놓치지 않은 조란 토시치의 역습을 정확하고 깊은 태클로 저지하는 모습은 압권이었다.
기성용은 수비에서 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활용 가치가 높았다.
대표팀서 최고의 킥력을 가진 기성용은 코너킥과 프리킥을 전담하며 세트 피스 시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경기 후 조광래 감독은 기성용에 대해 "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미드필드서 투사적으로 좋은 플레이를 했다"며 김영권과 함께 세르비아전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로 꼽았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기성용은 포백을 잘 보호하면서 전체적인 경기를 잘 조율하고 있다. 수비시 끊어주는 역할이 좋았다. 4-1-4-1 포메이션서 가장 최적화된 1의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며 칭찬했다.
기성용의 활약 덕분에 한국은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하며 상대에게 이렇다할 위협적인 장면을 허용하지 않은 채 승리할 수 있었다.
bal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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