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수', 옥주현도 '극뽁~' 할 수 있을까?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1.06.04 10: 44

MBC ‘나는 가수다’가 옥주현 논란으로 뜨겁다.
기존 가수들의 재조명으로 호평받았던 ‘나는 가수다’가 옥주현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은 아직 바꿔놓지 못하고 있는 것.
김건모 재도전 논란 당시 MC답지 못한 행동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이소라는 그 이후 파격적인 변신과 진정성 있는 무대로 안티팬들의 비난을 잠재웠다. “노래를 부르는 순간만큼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싶다”는 그의 바람이 이루어진 것.

노래는 참 잘하는 가수였지만 대중들에게 존재감이 미미했던 김연우 역시 짧은 시간에도 불구, 시청자들에게 강인한 인상을 남기고 퇴장했다. 최근에는 사인 삼매경에 빠진 사진과 공연 매진 소식이 전해지며 ‘나가수’ 출연이 성공적이었음을 입증했다.
‘나가수’의 가장 큰 수혜자는 임재범. ‘록의 전설’로 불렸던 임재범도 그다지 대중적인 가수는 아니었다. 특히 어린 세대들에게는 드라마 OST 참여 가수로만 인식돼 왔던 것이 사실.
하지만 ‘나가수’ 출연 이후 국민 가수에 등극했으며, 특히 ‘딸바보’ 아빠의 모습이 공개되며 인간적인 매력도 부각됐다. 임재범 역시 20년 넘게 방송 출연을 꺼렸던 것에 대해 “방송국 사람들은 가수들의 재능을 이용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해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나가수’를 하차한 이후에도 ‘나가수’ 무대에 다시 서고 싶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나가수'가 임재범에 대한 대중들의 시각도, 방송에 대한 임재범의 생각도 바꿔놓았다고 할 수 있다.
이 외에도 김범수는 ‘나가수’를 통해 ‘비주얼’ 가수로 재탄생했고, YB 밴드는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록밴드라는 인식을 심어주기도 했다.
이처럼 ‘나가수’가 가수들을 재조명하며 비호감을 호감으로 바꾸고, 고정된 이미지와 편견을 깨고 있지만, ‘옥주현 케이스’ 만큼은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안티팬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옥주현은 실력과 상관없이 방송 전부터 비난이 쇄도했고, 첫 무대에서 훌륭한 편곡과 뮤지컬 무대를 통해 일취월장한 가창력을 선보여 1등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비난을 받고 있다.
많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이어가던 ‘나가수’가 옥주현이라는 가수와 만나 다소 부침을 겪고 있는 상태.
‘나가수’ 제작진과 옥주현이 앞으로의 무대를 통해 옥주현에 대한 인식을 바꿔놓을 수 있을지, 그의 매력과 가수로서의 재능을 재조명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bonbon@osen.co.kr
<사진> MBC  제공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